서울투자진흥재단, 파리서 '서울 포워드(Seoul Forward)' 개최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우주 분야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 2024년 우주항공청을 설립한 뒤 매우 역동적이고 구조화된 우주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장뤽 마리아(Jean-Luc Maria) 엑소트레일(Exotrail) 대표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서울 포워드(Seoul Forward)'에서 한국의 우주산업 역량을 높게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공식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인베스트서울)이 '비바테크 2026'의 부대행사로 마련했다.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서울을 아시아 진출의 전략적 관문으로 소개하기 위해 추진했다.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투자자 등이 참석했다.
2015년 설립된 프랑스 기업 엑소트레일은 소형 위성용 전기추진 시스템을 개발했다. 마리아 대표는 "이 기술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 흔치 않다"며 "지구 관측 역량을 따라잡기 위해 소형 위성에 집중 투자하는 아시아에서 좋은 기회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을 '아시아 허브'의 후보로 꼽은 이유를 프랑스에 빗댔다. 마리아 대표는 "프랑스 우주산업의 수도는 툴루즈지만 본사는 파리 인근에 둔다"며 "한국도 우주 활동은 대전·사천에서 하지만 혁신 커뮤니티는 서울에 있다"고 했다.
한국 자본시장의 강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 VC(벤처캐피탈)는 우주·딥테크 같은 고위험 산업을 이해하는 속도가 빨랐다"며 "대기업·정부 과제와 연계해 실제 매출을 만드는 전략적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계 VC 코렐리아캐피탈의 피에르 주(Pierre Joo) 한국 대표는 "프랑스도 한국도 핵심 기술의 전체 가치사슬을 혼자 구축할 수 없다. 누구와 함께 구축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유럽에게 한국은 주권 기술을 함께 만들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세계 속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방 제조 서비스 기업 F4GE의 창업자 권혁현 대표는 "과거엔 한국 출신이라면 '북한이냐'고 물었지만 이제 세계는 한국의 산업적 역량을 알고 서울이 어떤 곳인지 정확히 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서구권 제조업의 위기를 한국이 메울 기회로 봤다. 그는 "지난 세기 제조 인프라를 해외로 오프쇼어링하면서 미국·유럽은 인력과 인프라를 많이 잃었다"며 "서구 기업들이 설계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한국의 제조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독자들의 PICK!
법무법인 DLG의 강한성 변호사는 "10년 전 외국인 관광객은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위협을 물었지만 요즘은 블랙핑크와 BTS를 이야기한다"며 "지난 10년간 쌓은 글로벌 파트너십 투자가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고 분석했다.
니콜라 프루스트 파스칼(Pasqal) 전략·기업개발 부사장은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한국에서의 비즈니스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파스칼은 누적 5억달러(약 7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중성 원자 기반 양자컴퓨팅 기업이다.
그는 "설립 4년 차의 작은 회사였던 2023년에 이미 한국행을 결정했다"며 "한국은 LG전자·삼성·SK 등 양자 기술을 도입하는 선도 대기업이 있고, 공공 부문도 확고한 전략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지형 서울투자진흥재단 이사장은 "1886년 첫 교류 이후 한국-프랑스 파트너십의 무게중심이 AI·우주항공·에너지 등 미래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기에는 올바른 파트너와 먼저 움직이는 자가 미래를 형성한다. 서울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