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서 1년 간 담금질한 딥테크 스타트업 7곳 '성장과정' 공유

디캠프서 1년 간 담금질한 딥테크 스타트업 7곳 '성장과정' 공유

최우영 기자
2026.10.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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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 4기 디데이 성료…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모더레이터 맡아 딥테크 창업가를 위한 컨퍼런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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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캠프
/사진=디캠프

스타트업 성장 파트너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1년 동안 지원한 딥테크 스타트업 7곳이 성장 과정을 공유했다. 디캠프는 지난 29일 디캠프 마포에서 배치 4기 '디데이(d.day)'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딥테크 스타트업 대표 7인은 시장 검증부터 사업 확장, 조직 운영에 이르기까지 성장 과정에서 쌓은 실제 경험을 공유했다.

'증명' 세션에서는 코스모비와 아이디어오션이 제품과 실적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해 왔는지 이야기했다.

박동하 코스모비 대표는 "시장을 설득하려면 결국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연구실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최대한 빨리 제품을 보여주기 위해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리호 발사를 통해 우주로 제품을 보낼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는 제품이 시장에서 실제 가치를 갖는지를 증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중호 아이디어오션 대표는 "모든 기준은 고객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객을 지속적으로 만나 니즈와 페인 포인트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의 성능 자체를 넘어 고객의 투자 대비 수익률(ROI)까지 높일 수 있는 제품임을 증명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설명했다.

'전환' 세션에서는 테파로보틱스, 퍼스트랩, 스페이스린텍이 기존의 사업 접근을 바꾸거나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며 사업의 전환점을 만들어 온 경험을 나눴다.

박정혁 테파로보틱스 대표는 "대기업의 요청이라도 해당 기술이 다른 기업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지 먼저 고민했다"며 "고객 맞춤형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우리는 범용으로 풀겠다고 정했기 때문에 여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에 집중하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황보민성 퍼스트랩 대표는 "잘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기술의 우수성보다 고객이 실제 제품을 구매하기까지의 절차와 요구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현지 법인을 선제적으로 설립해 시장 진입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고 전했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투자사에서는 '우주도 어려운데 우주 의약까지 하느냐'는 반응이 많았고, 실제로 2년 동안 투자를 받지 못했다"며, 이후 실제 우주 실증을 통해 사업 가능성을 먼저 증명하기로 결단하고 우주 실험에 나서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확장' 세션에서는 갭텍과 피트인이 사업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조직과 운영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를 다뤘다.

김은학 갭텍 대표는 "1년 전에는 제가 일주일 자리를 비우면 모두 전전긍긍했지만, 지금은 일주일을 비워도 회사가 잘 돌아간다"며, 대표 개인에게 의존하던 조직에서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맡는 조직으로 변화해 온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회사가 커지더라도 신뢰와 윤리만큼은 끝까지 양보할 수 없다"며 인재 육성과 신뢰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권 피트인 대표는 "안양에서 시장 검증이 끝났다고 판단한 뒤에는 빠르게 확장하는 일만 남았다고 봤다"며,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역에 스테이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에는 거의 모든 일을 제가 도맡았지만, 그렇게는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시장 검증 이후 C레벨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각 조직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 배경을 설명했다.

컨퍼런스 종료 후에는 창업가들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프라이빗 세션 '파운더스 라운드테이블'이 이어졌다. 라운드테이블에는 배치 4기 멘토로 활동한 최유환 디토파트너스그룹 대표, 채명수 노타 대표, 홍기현 코르트 대표,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정성훈 전 엔젤로보틱스 부대표, 권혁찬 빅뱅엔젤스 부대표, 황희철 한화자산운용 VC투자그룹장 등 선배 창업가 7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업 성장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적인 과제와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향후 비슷한 상황을 겪을 후배 창업가들에게 실제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와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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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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