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의 혼' 세계에 심다]
한국 건설업체들의 해외 진출과 성과, 첨단 기술력,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 등 다양한 해외건설 현장 소식을 신속하고 깊이 있게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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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편② - 싱가포르 "왜 3개월 전에 이런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않았나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09년 11월21일 오전 1시 발주처로부터 이런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 질책의 뉘앙스가 아니었다. 오히려 놀라움에 가까웠다. 이 메시지를 받은 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6억2800만달러(7354억원)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수주에 성공했다. 입찰에 참여한 다른 업체들보다 10∼15% 더 높은 가격을 써낸 터라 경쟁사들로부터 '뒷돈을 댄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까지 받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LNG터미널 공사를 수주한 데는 미래사업계획을 포함한 전략이 유효했다. 다른 건설사들은 단순 시공에 대한 기술적 능력만 피력했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발주처인 SLNG(Singapore Liquid Natural Gas)가 한정된 부지를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 아이디어를 높이 산 발주처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공사를 줬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
아시아편② - 싱가포르 싱가포르 센토사코브(Sentosa Cove). 싱가포르의 '베벌리힐스'로 불리는 대표적인 부촌에 쌍용건설의 'W호텔' 신축 공사장이 자리잡았다. 눈만 돌리면 '람보르기니' '벤츠' 등 고급 외제차가 지나가고 강변에는 개인이 소유한 요트가 줄지어 정박된 곳이다. 프로젝트 시공을 이끄는 한성표 부장(사진)은 "주택 1채 값이 200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이곳은) 싱가포르 최고급 단독주택단지"라며 "때문에 민원도 많아 공사하기 까다로운 편"이라고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240객실, 7층짜리 호텔을 신축하는 공사다. 2009년 10월에 착공해 현재 37.5% 정도 공사가 진행됐다. 공사금액은 1억3000만달러(1500억원) 수준으로 2012년에 완공된다. 1986년 싱가포르에 진출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신축공사, '래플즈호텔' 개·보수공사 등 난이도 높은 호텔 건축작업을 해온 쌍용건설이기에 이번 공사는 다소 쉬워 보인다. 하지만 한 부장은 "공사규모 면이나 기
아시아편② - 싱가포르 지난달 17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해안선을 따라 수십개 공사장비가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었다. 이 가운데 쌍용건설이 수행하는 '마리나해안 지하고속도로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창이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총 6개 공구로 나뉜 이 공사에는 한국과 일본 등 글로벌 건설업체 6곳이 참여한다. 쌍용건설은 이중 곡선구간인 482공구를 맡아 시공한다. 굴곡이 있는데다 지상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진입로가 포함돼 6개 구간 중 공사하기가 가장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은 공구다. 김동진 쌍용건설 현장소장(사진)은 "매립지를 메운 곳에 10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 자체도 힘든데 여기에 커브까지 있어 공사가 만만치 않다"며 "그동안 쌍용건설이 축적해온 토목·건축 노하우를 잘 활용하는 게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정률은 65% 수준이다. 공사기간을 빡빡하게 정하는 것으로 유명한 싱가포르 육상교
아시아편② -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좁은 국토의 한계 때문에 지하에 스키장 건설까지 계획하는 나라입니다. 지하공사부문에 강점을 가진 SK건설에는 그만큼 유리한 것이죠." 싱가포르 지하터널 공사현장에서 만난 윤정욱 SK건설 소장은 SK건설의 관련 시공능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본사에 '발파'를 전문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둘 정도로 지하공사에 공을 들인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현장에서도 현지인들에게 생소한 '전자뇌관을 사용한 발파공법'을 선보여 싱가포르 터널학회에 소개되기도 했다. 윤 소장의 큰소리는 '근거 있는 자신감'인 셈이다. 지하공사에 강점을 지닌 SK건설이기에 이번 수주는 더욱 의미가 있다. 직경이 5m 넘는 TBM(Tunnel Boring Machine·암반을 압쇄해 굴착하는 터널굴착기)을 처음 사용해봤기 때문이다. 윤 소장은 "인도의 경우 대구경 TBM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업체에만 입찰기회가 주어진다"며 "이번 현장경험을 통해 앞으로 보다 쉽게 인도시장에
아시아편② - 싱가포르 지난 10월18일 싱가포르 서부 부키티마에 위치한 SK건설의 지하철 공사현장. 윤정욱 SK건설 현장소장이 공사장에 들어서며 인부들과 스스럼없이 하이파이브를 한다. 인부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이날은 지하터널 공사에 앞서 암반 폭파를 위해 전자뇌관을 땅속에 묻는 작업이 진행됐다. 폭발강도가 너무 세거나 시차를 잘못 조절하면 주변 지질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어 인부들은 온 정신을 집중해 전선 하나하나를 수작업으로 땅에 심었다. 윤 소장은 "전자뇌관을 사용한 폭파기법은 SK건설이 싱가포르에 처음 소개하는 공법인 만큼 특별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사는 SK건설의 싱가포르 진출작으로, 현지 육상교통청(LTA)으로부터 2009년에 수주했다. 싱가포르에서의 첫번째 사업인데다 현지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라는 점에서 SK건설은 중요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동안 플랜트분야에선 멕시코에 이어 에콰도르·터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수주해왔지만 토목분야에서
아시아편② - 싱가포르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때가 1984년입니다. 28년째 꾸준히 공사를 수주하는 이유는 가격경쟁력과 함께 탁월한 시공능력이라고 자부합니다." 싱가포르 오차드 거리에 위치한 '스페셜리스트 쇼핑센터' 공사현장에서 만난 박은식 현대건설 현장소장(상무)은 꾸준한 수주의 비결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다소 진부한 답변이었지만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는 이유는 충분했다. 박 소장은 "싱가포르에는 'BCA Conquas' 점수라는 게 있는데 공사가 끝나면 마감은 어떤지, 공사는 설계대로 잘 수행했는지 등을 현지 건설국이 평가하는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100점 만점에 96점을 받아 상위 3% 안에 들었을 만큼 품질시공이 현지에서도 통했다"고 강조했다. 가격경쟁력은 역으로 보면 '수익성 악화'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요즘 싱가포르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여 저가수주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회사의 이익을 조금 덜 챙기는 선으로 보면 된다"며 "싱가포르는
아시아편② - 싱가포르 지난달 19일 오후 싱가포르 오차드(Orchard) 거리. 싱가포르의 '강남'으로 불리는 이 거리에는 수많은 쇼핑몰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으니 오차드 거리 양쪽으로 들어선 현대건설의 '스페셜리스트 쇼핑센터' 공사현장이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중심부인 오차드에 복합쇼핑몰 2개 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A동에는 쇼핑몰과 비즈니스호텔이, B동에는 오피스와 상가가 들어서며 두 건물은 지상다리로 이어진다. 싱가포르정부가 최초로 허가한 지상교량으로, 현대건설은 2010년 6월에 수주했고 2013년 완공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500억원 수준이다. 현대건설의 복합쇼핑몰 공사는 1998년 '선텍시티'(Suntec city) 이후 13년 만이다. 그 사이 싱가포르에서는 쌍용건설이 지은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이 현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고 일본계 자본으로 지은 '다카시마야' 등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신규 복합쇼핑몰이 속속 들어섰다
아시아편② - 싱가포르 - 올해 수주액 27억5723억弗, 13개 기업 진출 '4대 시장' - 경제성장률도 아시아 최고, 오피스빌딩 수요 꾸준할 듯 싱가포르는 우리 건설업체들이 꾸준히 공사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국가다. 그만큼 좁은 국토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정부는 매립지 공사를 비롯해 각종 건축과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를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있어 우리 업체들엔 '약속의 땅'으로 불릴 만하다는 평가다. 더욱이 고무적인 점은 싱가포르정부의 도시계획상 앞으로 10년간은 공공발주 물량이 크게 줄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쌍용건설, SK건설 등 총 13개 우리 건설기업이 진출했다. 이들 업체가 올해 신규수주한 공사는 15건(11월9일 기준)이며 총액은 27억5723만달러(2조5000여억원)다. 이는 전체 해외 수주액의 6.5% 수준으로,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베트남에 이어 4번째로
아시아편② - 베트남 지난 3일 베트남 하이퐁의 현대엠코 '송지아리조트'. 하노이시내에서 차로 2시간20여분을 달려 도착했다. 리조트 전면에 위치한 호텔 로비에 들어서니 호텔리어들이 단체손님을 맞느라 분주하다. 인근 일본 교세라 프린터공장 직원 200여명이 단체연회를 열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석원 리조트 총지배인(사진)은 "지난 3월 리조트 개장 이후 단일회사 단체손님으로는 최대규모여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이퐁 인근에 이만한 시설을 갖춘 호텔이 없어서 인근 외국기업 현지공장 행사를 많이 치른다"고 덧붙였다. 호텔 1층 레스토랑의 전면 유리창을 통해 골프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하롱베이부터 이어진 산자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눈앞엔 11월인데도 베트남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골프장 페어웨이에는 녹음이 한창이다. 시선이 레스토랑 바로 앞쪽 수영장을 지나면 지난 8월 문을 연 서비스드레지던스 건물이 보인다. 호텔과 서비스드레지던스 모두 베이지
아시아편② - 인도 삼성엔지니어링이 2008년 수주해서 시공 중인 인도 구자라티주 다헤즈경제특구에 위치한 'OPaL DFCU&AU 프로젝트'. 인도 수도 델리의 인디라 간디국제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1시간30분 걸려 도착한 바로다공항에서 다시 차로 2시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곳이다. 끝없이 이어진 초원을 차로 달려 도착한 다헤즈경제특구에는 이미 많은 공장이 완공됐거나 시공 중이었다. 그중에서도 'OPaL DFCU&AU 프로젝트'는 고무나 플라스틱 등을 만드는 원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제조하는 인도내 동일 공장 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15개 패키지로 구성된 전체 단지 중에서 1번 패키지로 가장 먼저 발주됐으며 현재 공정률은 70%를 기록 중이다. 예정된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가 피크일 전망이다. 피크 때 인력은 최대 60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예상한다. 이 공장은 천연가스와 나프타를 이용해 에틸렌(Ethylene) 프로펠렌(Pr
아시아편② - 싱가포르 - 인구 13억명 성장 잠재력 높고 2020년까지 투자수요 1.7조弗 - 영어 능통 고급엔지니어 많아 건설사들 현지법인 잇단 설립 ◇잠재력은 높지만 발주물량은 아직… 인도정부는 제11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2007~2012년) 기간에 5000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인프라부문에 집중투자, 인도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국가로 평가받는다. 해외건설협회가 지난해말 추정한 올해 인도 건설투자도 1453억달러에 달하고, 특히 인도정부는 제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2012~2017년) 기간에 총 1조달러를 인프라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 연간 2000억달러 넘는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인도경제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2020년까지 인프라투자 수요가 1조7000억달러에 달하고 전력생산량은 최소 현재의 2배, 도로 총연장은 50% 이상 확충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도 인도정부가 계획대로 인프라건설에 투자하지
아시아편① - 말레이시아 쌍용건설의 '다만사라 시티 레지던스'는 현재 국내 건설사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수행중인 건축현장 가운데 면적 기준으로 가장 큰 사업장이다. 부지면적 3만4490㎡, 지상 30층 2개동, 연면적 29만1235㎡ 규모인 이 현장에는 서비스드레지던스 268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사라 시티'는 쌍용건설이 시공중인 서비스드레지던스 2개동 외에 호텔 1개동과 오피스빌딩 2개동 등으로 구성되는 초대형 복합단지다. 지난 10일 찾은 현장은 지하 골조공사가 한창이었다. 쌍용건설은 레지던스 외에 '다만사라 시티' 프로젝트의 전체 지하주차장 공사까지 맡아 바쁜 공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공사 초기단계지만 이 현장에는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등 제3국인 현장근로자 400여명이 매일 투입되고 있다. 공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근로자가 1000명까지 늘어난다. 이곳에 파견된 쌍용건설 직원은 현장소장을 포함해 총 8명. 이는 지금까지 해외건축 현장에 파견한 직원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