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동양그룹, 결국 '해체수순'
동양그룹 사태를 둘러싼 해체, 분식회계, 특혜거래, 피해자 분쟁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 기관의 조사, 소송, 사회적 파장까지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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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인 증권사 직원과 투자자간 투자상담 녹음파일에 대해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 요청시 이를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녹취파일이 확보될 경우 투자자가 소송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여부를 입증하는 작업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보다 적극적인 피해자 구제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14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동양증권 판매직원들이 투자자와 나눈 통화 내용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현재 법률 검토중"이라며 "현행 법규가 다소 모호한 측면이 있지만 되도록 투자자들에 유리한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상담과정에서 "동양증권측으로부터 '부도 가능성은 없다, 믿고사라, 안전하다'는 식으로 투자위험을 제대로 설명받지 못했다"며 녹취자료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동양증권 측은 관련법규를 들어 이를 거부해 마찰을 빚고 있다. 현행 금융투자업규정은 금융투자업자가 투자계약관련 자료나 주문기록, 매매명세 등 투자자
(서울=뉴스1) 이윤상 기자 = 동양그룹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분석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동양그룹에 대한 금감원측 자료를 '참고자료' 형태로 넘겨받아 분석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은 자체 조사를 거친 후 검찰에 ▲고발 ▲수사의뢰 ▲수사 참고사항 전달 등을 할 수 있다.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은 고발이나 수사의뢰는 하지 않고 '수사 참고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 7일 특별검사 결과 동양그룹 계열사들 간의 수상한 자금 거래가 발견됐다며 현재현 회장(64) 등을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시민단체 등의 고발장 내용과 금감원 자료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대로 동양그룹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동양증권 노조 등은 현 회장 등 동양그룹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배임 혐의로
동양그룹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사태로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 모임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한 차례 소동이 일었다. 14일 개인투자자 모임 인터넷 카페에서는 위임장 제출, 법률자문사 선정 건 등 향후 진행사항을 놓고 이경섭 동양그룹 채권자 비대위 대표와 일부 투자자간 마찰이 빚어진 정황이 포착됐다. 큰 맥락에서 봤을 때 이들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부분은 '대표성'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금감원 앞 집회에서 채권자 비대위 대표로 추대된 이후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법원에 제출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간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동양의 채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5개 회사를 대표한 투자자들의 의사를 대변할 있는지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이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개별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당초 계획대로 사단법인화를 통해 단체로서 권리를 인정받는 작업을 병행해 나가자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같은
동양그룹 회사채와 CP(기업어음) 판매과정에서 동양증권이 투자자들에게 회사채 원리금 지금을 약속하는 등 사실상 사기성 판매가 이뤄진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증권사가 고객과의 상담내용 녹취와 문자메시지, 가입서류에서 해당상품의 투자위험을 숨기는 식의 불완전판매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이는 자금난에 봉착한 동양그룹이 조직적으로 동양증권을 동원해 개인투자자 자금을 유치했다는 증거다. 1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직장인 한모씨는 지난 5월 전세를 반전세로 돌리면서 생긴 여웃자금 6000만원을 운용하기위해 평소알던 동양증권 PB 이모씨와 전화로 상담했다. PB 이씨는 한씨에게 원리금 지급을 금융사인 동양증권이 보증한다는 취지로 투자를 적극 권했다. 녹취에따르면, PB 이씨는 "동양인터내셔널 신탁 2500만원 어치를 3년거치시 금리 6.3%를 제공한다"며 한씨에게 가입을 권유했다. 그는 특히 "동양인터내셔널의 신용도는 높지않지만 동양증권이 사실상 선지급 형태의 지급보증을 해준다"는
부실 대기업에 무분별하게 발전사업을 허용해 이들 기업 가치를 시장에서 '뻥튀기'할 수 있도록 정부가 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동철 민주당 의원은 14일 "지난 6차전력수급계획으로 삼척에 민간 석탄화력발전소를 지을 수 있게 된 동양그룹이 결국 자금난 때문에 동양파워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동양파워의 시장가치가 1조원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 동양파워는 발전소 부지로 동양시멘트가 석회석 광산(247억원)을 현물출자한 것을 포함해 자본금이 총 540억원이 전부이고 발전사업 허가만 받았을 뿐 아직 삽질 한번 안한 상태"라며 "그럼에도 자본금의 20배 가치를 평가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민간 발전사업이 어마어마한 이익을 본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발전사업은 건설비용만 2~3조원이 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이유로 그동안 재벌 대기업들이 주로 영위했다. 그러나 사업자가 건설비용의 30%만 조달하고 나머지 70%는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개시를 앞두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CP(기업어음)·회사채 투자자로 구성된 채권단협의회가 법정관리인 선임 문제로 기존 경영진과 충돌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웅진 사태 이후 'DIP'(기존 관리인 유지) 제도의 악용을 막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똑같은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 동양 vs 채권단·비대위 '정면충돌' = 13일 법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5개 계열사에 대해 동양시멘트 김종오 대표, 동양네트웍스 김철 대표, 동양 박철원 대표, 동양인터내셔널 손태구 대표, 동양레저 금기룡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을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동양그룹 경영진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서 대표 채권자인 산업은행과 개인투자자 모임인 '동양그룹 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와 만나 "현 경영진이 기업을 살려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우리는 동양과는 다릅니다” 요즘 대기업 홍보담당자들이 가장 자주 쓰는 말이다. STX그룹에 이어 동양그룹까지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투자자는 물론 언론들도 다음 타자가 과연 누가될 것인지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어서다. 지금은 어느 기업이라도 동양과는 같은 도매금으로 묶이는 순간 살아나기 힘든 상황이다. 동양의 경우 구조조정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각종 편법을 동원한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어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제2의 동양’을 찾으려는 분위기 때문에 최근 여러 기업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동부그룹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금융계열사들이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인수하거나 판매했는지 살펴보겠다는 내용이었다. 보도 내용은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었지만 동양의 악몽 탓인지 사람들 뇌리에는 ‘문제가 있으니 살펴보겠다’는 것으로 각인됐다. 하지만 동부의 경우 계열사 가운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과 주요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직전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으로 곤경에 처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부회장직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 현 회장은 법정관리 직후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직은 내려 놨지만, 전경련 부회장직 사의는 표하지 않았다. 현재 전경련 회장단은 허창수 회장과 20명의 부회장단 등 총 21명으로 돼 있고, 강덕수 STX 회장은 지난달 9일 법정관리 직후 전경련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강 회장의 경우 개인 비리 등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재무상황 악화로 STX조선 대표이사를 사임하는 등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경련 회장단에서 스스로 물러났었다. 현 회장의 경우는 법정관리 직전에 부인 이혜경 부회장이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사기성 CP를 발행해 개인투자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면서도 자신들은 뒷돈을 챙겼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 회장단
동양증권 노동조합과 개인 투자자들이 동양시멘트 법정관리인에 현 경영진을 배제해달라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11일 동양증권 노동조합은 동양시멘트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해달라는 요지의 탄원서를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지난 2일 같은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기각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낸 이후 두 번째다. 노조는 탄원서에서 "동양시멘트 회생절차가 개시될 경우 이 주식을 담보로 발행된 사채를 구입한 수많은 투자자와 이를 판매한 동양증권 직원들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을 것"이라며 법원의 기각 결정을 촉구했다. 아울러 "회생절차가 개시되더라도 현재 경영진을 배제하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관리인이 선임돼야 한다"며 "경영진의 부도덕성과 부실책임을 고려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인사를 관리인으로 선임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노조는 동양시멘트를 제외한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네트웍스 등 4개사
동양인터내셔널의 이상화 대표이사(전무)가 법정관리를 앞두고 대표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김 철 동양네트웍스 대표와 함께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에 영향을 미친 그룹 내 실세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최근 동양시멘트 단독 대표 자리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물러나 구설에 올랐다. 11일 동양그룹과 동양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달 30일 동양인터내셔널의 법정관리 신청 직전 대표직을 사임했고 손태구 이사가 새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이 대표가 동양인터내셔널 대표에서 물러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임은 그룹 인사담당자들도 모를 정도로 극비에 부쳐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대표가 바뀌었다는 말은 들었지만 (대표 교체 사실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애매한 답을 내놨다. 이 대표는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에 깊숙이 관여한 핵심 라인에 속한 인물로 꼽힌다.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
동양그룹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1일. 상대적으로 우량하다고 평가받던 계열사 동양시멘트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직후부터다. 이날부터 지금까지 오너 일가의 부도덕성, 위법 혐의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터져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검찰에 도움의 손길을 뻗은 상태다. 경제부문을 포함해 정치, 사회 전반을 강타한 동양사태를 둘러싼 핵심 쟁점은 크게 다음과 같다. ◇경영진 알고 있었나? 주가 조작·지분 매각 의혹= 동양그룹 경영진이 법정관리 직전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현재현 회장을 포함해 부인 이혜경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모럴헤저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시장에 번지는 충격은 강력하다. 실제 동양네트웍스 주가는 지난달 23일 오리온이 동양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당일 하한가로 추락했다가 법정관리 신청이 있던 1일 직전인 27일 상한가로 폭등했다. 그 사이 창업주 부인 이관희 여사가 1
# 외국계 자산운용사 A사 대표는 최근 브라질 국채를 개인 재테크 목적으로 매입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스케줄에 따라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금리도 자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 브라질 국채를 뒤늦게 사들인 것. 브라질 헤알화 급락과 채권가격 하락으로 쓰린 상처를 안겨준 브라질 국채에 일부 고액자산가들이 다시 입질을 시작하고 있다. 동양 사태를 겪으며 회사채 투자의 손실 위험을 학습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중 고금리를 주는 브라질 국채에 다시 눈길을 주고 있는 것.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토빈세 폐지 이후 정점을 찍고 감소했던 브라질 국채 판매 금액이 지난달부터 다시 늘어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브라질국채 판매액이 전월보다 32% 늘어난 294억원으로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4거래일에만 115억원어치가 팔렸다. 6월 한 달에만 1102억원의 판매실적을 보였던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7월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