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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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을 대거 구속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9일 변기춘 천해지 대표, 고창환 세모 대표,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 박모씨 등 유 전회장의 최측근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인천지법 최의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유 전회장에게 매년 억대의 고문료를 지급하고 유 전회장 일가 명의의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와 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지급해 회사에 피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변 대표는 천해지로 하여금 200억원을 들여 유 전회장이 찍은 사진을 부당하게 구입하도록 해 유 전회장 일가에 자금을 몰아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표는 유 전회장을 40년 이상 수행한 최측근으로 2000∼2003년과 2004∼2010년 2차례 한국제약의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인산 단원고 2학년 A군(17)의 어머니 김모씨(44)가 자살을 시도했다. 9일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안산 자택에서 다른 세월호 희생자 가족 B씨에게 카카오톡으로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가족들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은 B씨의 지인이 이날 오후 5시45분쯤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병원으로 출동했다. 김씨는 현재 병원에서 위세척을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아들 A군을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학여행을 위해 단원고 2학년 학생들과 함께 제주도로 향하는 여객선 세월호에 탑승했던 A군은 지난 16일 전남 진도 인근 맹골수도를 지나던 중 선박이 침몰하면서 미처 구조되지 못하고 시신으로 발견됐다.
"외항과 내항은 업무영역이 명확히 구분되는데 해운회사에 다닌다는 것 만으로도 죄인이 된 분위기입니다." "국가적인 참사에 경영 환경이 풍전등화에 놓인 외항사들은 아무런 얘기도 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해양수산부와 해운 관련 협회들이 감사원과 검찰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외항회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올 초 어렵게 마련된 외항사 지원책 논의가 실종되어서다. 국내 해운회사는 내항사와 외항사로 나뉜다. 내항사는 근해에서, 외항사는 해외로 각각 탑승객과 화물을 운반한다. 외항사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대형 벌크 및 컨테이너선, LNG선을 운용하는 해운사를 일컫는다. 해양부는 지난 2월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사(외항사)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올 상반기까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7월 '한국해운보증(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선박의 담보가치'와 '선박운용으로부터의 현금'을 토대로 선박 구매 자금의 후순위 채무나 지분투자를 보증하는 역할을 한다. 정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가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 13시간 만에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도 이같은 자신감이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합수부는 최근 진행된 청해진해운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2012년 10월 김 대표가 결재한 세월호 구입 승인 서류를 확보했다. 서류에는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증톤(증측)을 포함한 선박 개조 계획과 과적 운항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증톤과 과적, 부실한 화물고박 등을 이번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서류를 통해 김 대표가 세월호 불법 개조와 과적운항을 승인했다는 혐의를 확정하고 피의자 조사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김 대표에 대해 세월호의 과다 적재와 부실 고박(화물 고정)을 지시하거나 묵인해
'김시곤 KBS 보도국장 발언'에 분노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한 가운데 길환영 KBS 사장이 직접 유가족들을 방문해 사과문을 낭독했다. 길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운파출소 인근 도로에서 유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시곤 KBS보도국장이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큰 슬픔을 안겨드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회사로 돌아가면 보도국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 사장은 "너무나 큰 슬픔을 당하신 유가족 여러분께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애도를 보낸다"며 "아들과 딸을 희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드리고 어제, 오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9일 팽목항과 침몰해역에 다녀오며 너무나 황망하고 마음 깊은 숙연함을 느꼈다"며 "그런 와중 저희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지휘·감독해야 할 사장
=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9일 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임과 관련해 "사실확인도 어렵고 언론기관이 하는 일에 대해 청와대가 말하기가 어렵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사안이 굉장히 심각해 KBS에 최대한 노력을 해 달라고 부탁한 결과"라고 말했다. 박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KBS 문제 때문에 대통령 면담도 요청해 오늘 오전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 때 홍보수석과 함께 1시간반 정도 유가족들을 만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유족들의 요청 사안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다"며 "어려운 시기에 뜻밖의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 대표와 KBS측이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일정이 바쁘시겠지만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것이 보다 더 우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김 국장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보도국장직을 사임하고자 하며 오늘 해결이 향후 KBS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앞서 한 매체가 지난 4일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측을 인용해 "보도국 간부가 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지난 28일 과학재난부와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는 기본적으로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였다. 따라서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 시리즈물을 기획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며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낳고 있는 교통사고 피해자가 한 달에 500명 이상 숨지고 있는 만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국세청이 이 회사의 분식회계 사실을 확인하고 조세범칙조사심의회에 회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세월호 침몰 이후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여왔고, 최근 청해진해운이 분식회계 등의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서울지방국세청은 조사 내용을 조세범칙조사심의위원회에 회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세범칙조사가 이뤄진다는 것은 세금탈루 혐의가 명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형사처벌을 염두에 둔 사법적 성격의 세무조사로, 일반적인 세무조사와 다르기 때문이다. 정확한 탈루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밖에도 국세청은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주)천해지,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 등의 탈세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관계당국이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탑승자 수 집계에 변동이 있었는데도 2주 이상 이를 숨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해양경찰청장과 대통령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범정부 대책본부는 지난달 21일 구조자 명단 가운데 2명이 중복집계된 것을 확인하고 명단에서 삭제했다고 8일 밝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구조 과정에서 성명이 오기, 중복 기재된 1명과 동승자를 오인해 잘못 기재된 1명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이어 21일과 23일에도 사망자 2명의 신원이 명단에 없던 중국인으로 확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발견된 희생자 가운데 이모씨와 황모씨로 기재된 남녀 2명이 중국인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원은 각각 476명에서 464명으로, 이어 다시 476명으로 조정돼야 했다. 마찬가지로 구조자 수는 21일을 기준으로 172명으로 줄어들고 실종자 수는 21일과 23일 각각 1명씩 늘어났어야 했지만 해경은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지목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영 아해 대표가 "유 전회장과 만난 적은 있지만 경영과 관련해 지시를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8일 오후 3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유 전회장이 회사 경영 관련해 대표들에게 지시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면서도 "(유 전회장과)만난 적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정기적으로 만나왔는지, 컨설팅 비용이나 사진 구입비로 회사 자금을 얼마나 지출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유 전회장의 사진을 실제보다 값을 부풀려 고액에 사들이고 유 전회장의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 등을 지급하는 등 회사에 수십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 6일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는 지난 7일 배에 승선했다 구조된 필리핀 가수 F씨 부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6일 침몰당시 조타실 등 함교(브리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함으로 선장 이준석씨 등 구속된 선박직 선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법처리 대상에 오른 선박직 선원은 사고 직후 구명활동을 취하지 않고 탈출한 경위에 대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만 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F씨 부부는 조타실 뒤에 있는 선실에서 쉬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으며 곧바로 조타실로 이동해 화를 면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F씨 부부는 사고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술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조타실로 가게 된 경위나 그곳에 있던 선원들의 행적을 물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합수부는 이날 오전 세월호를 운항하며 과적과 부실 고박(화물을 선체에 고정하는 것)을 지시 혹은 방조, 침몰사고를 유발한 혐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는 4년 전 서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과 사고 장소와 원인만 다를 뿐 사고이후 여러 측면에서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고 초기 피해자 가족들을 배려하지 못해 불신을 자초한 정부의 무능력함이나 무리한 구조 활동에 따른 2차 희생자 발생, 사고를 둘러싼 각종 유언비어 등은 4년 전 모습 그대로이거나 한층 더 악화된 모양새다. 일종의 '데자뷰'(기시감)인 셈이다. ◇사고 이후 정신 줄 놓은 정부, 변명만 급급하다 불신자초= 천안함과 세월호 침몰사고 모두 사고가 발생한 직후 정부의 부실한 초기 대응과 변명 위주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비교되는 예는 실종인원 파악이다. 천안함 침몰 당시 해군은 사고 다음날인 3월27일 오전에야 실종자 4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를 확인하고 평택 2함대사령부를 찾은 유족들이 부대 안으로 진입하려 하자 부대 내 긴급출동부대인 '5분 대기조'가 출동해 총을 겨눠 충돌이 일기도 했다.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