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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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는 22일 사고 당시 승객을 대피시키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 및 수난구호법 위반)로 1등 항해사 강모씨와 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선원 4명을 구속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로 구속된 선원은 선장 이준석씨(69)를 포함해 7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강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광주지법 목포지원 박종환 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합수부에 따르면 강씨 등은 16일 오전 세월호 침몰 당시 사고지침을 무시한 채 승객 구조보다 먼저 배에서 탈출해 승객과 일부 승무원들을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를 받고 있다. 합수부는 지난 21일 새벽 강씨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당국이 선박 증축 과정과 안전검사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 중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는 22일 세월호의 증톤의 적절성과 복원성 여부에 대해 관련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선급협회에서 근무 중인 경력 10년 이상 현장 실무자급 직원으로 알려졌다. 합수부는 이들을 상대로 2012년 세월호의 증축과정과 그에 대한 안전검사가 적절했는지, 형식적인 검사에 그치진 않았는지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합수부는 지난 21일 오후 5시쯤 부산 강서구 소재 한국선급 본사와 목포지부, 한국해양설비, A선박설계사무소 등 포함한 5곳을 압수수색했다. 안전검사와 세월호 설계관련 서류, 각종 계약서류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에는 세월호의 개조공사를 한 Y사 역시 압수수색해 증톤 당시 서류를 압수했다. 합수부는 선장 이모씨 등 주요 선박직 선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로 승
여객선 '세월호' 침몰 7일째, 탑승객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중국인 남성 L씨(46)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정부가 정확한 탑승인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정부는 뒤늦게 이 외국인이 탑승자 명단에 있던 '이모씨(68년생)'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정부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2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초 탑승객 명단에 없던 중국인 사망자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된 데 대해 "세월호 탑승객 476명이 정확한 집계가 아니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대책본부는 "승선원 명부의 정확성 문제, 차량탑승 미신고자 등 여러 예측 불가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언제나 변동될 수 있는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정부가 집계한 탑승객 476명이 향후 구조작업 진척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추정'에 불과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시인했다. 대책본부측은 그러면서 "구체적인 (탑승) 명단은 직계 존속, 비속 가족들에게만 확인해주고 있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는 22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여객선 침몰 관련 인터넷 악성 게시물에 대해 심의한 결과, 57건의 정보에 대해 삭제, 접속차단 등의 시정요구를 결정했다. 시정요구 대상 정보는 ▲여객선 침몰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한 무분별한 욕설·비하 게시글, ▲합리적인 이유없이 사고 지역 또는 지역민에 대한 비하, 편견을 조장하는 게시글, ▲세월호 생존자 수 맞추기 등 불법 도박베팅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게시글, ▲사건과 관련 없는 잔혹한 사진·영상 등을 포함한 게시글 등이다. 특히 '일간베스트 저장소’,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국내 사이트에 대해서는 ‘삭제’ 등의 시정요구를, ‘트위터’ 등에 대해서는 ‘접속 차단’의 시정요구를 각각 의결했다. 방통심의위는 여객선 침몰사고 발생 즉시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인터넷상의 악성 게시글 관련 네티즌들의 자정을 촉구하는 한편, 포털 등 통신사업자에게 적극적인 자율규제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사회각계의 우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7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뉴스채널 CNN이 세월호 박지영 승무원의 장례식 소식을 홈페이지 전면에 내세워 비중있게 보도했다. CNN은 21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박씨의 영정사진과 빈소 기사를 메인 페이지 정중앙에 배치하고 배가 45도 기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구명조끼를 챙겼던 박씨가 남긴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던 마지막 말을 전했다. CNN은 박씨를 '세월호의 영웅'으로 칭했다. CNN은 박씨의 분향소를 찾은 한 조문객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의 탑승객이었던 이 조문객은 박씨에게 빚을 졌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씨는 선실에 물이 차오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피를 흘리고 있던 이 남성에게 수건을 건네며 대피를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C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원들이 승객들에 대한 퇴선명령이 내려진 이후에야 자신들이 퇴선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사고 당시 객관적인 상황에 비춰볼 때 거짓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의 1등 항해사 신모씨는 22일 오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와 "해경 경비정이 도착했을 때 승객들에 대한 퇴선명령을 무전으로 했다"며 "선원들에 대한 퇴선명령은 배가 90도 가까이 됐을 때 내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사고 당시 해경 상황일지에 따르면 배가 90도 가까이 기운 것은 사고 당일 오전 9시54분쯤이다. 해경 상황일지에는 16일 오전 9시54분에 "여객선 좌현 현측 완전 침수(좌현 탈출불가)"라고 나온다. 4분전인 9시50분에는 "여객선 60도 기울어진 상태로 침수 진행중"이라고 돼 있다. 즉 신모씨의 발언과 해경상황 일지를 종합하면 선원들이 탈출한 시간은 오전 9시50분에서 54분 사이의 4분 사이에 이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이후 관계부처 간 '소통의 부재'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관계부처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운 채 '불협화음'을 지속하고 있다. 경기도는 22일 오후 3시 안산 합동대책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원고 희생자들을 추모할) 임시 합동분향소의 확대 설치 장소로 화랑유원지가 결정된 게 아니다"며 유가족과 도교육청, 안산시 측 발표를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일정 규모 이상 장례가 진행될 경우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장소에 합동분향소를 확대 설치할 것"이라며 "유가족들은 화랑유원지에 설치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는 "날씨에 따른 훼손이 없고, 분향소다운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돼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황정은 대변인은 "합동분향소 설치 주체는 안산시와 도교육청이고, 경기도는 운영 주체"라면서도 "운영 주체로서 합동분향소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
해군 및 민간 잠수사들과 함께 세월호 침몰 실종자 구조를 담당하고 있는 해양경찰의 지휘부가 경비함정 근무 경력이 없는 행정고시 출신들로 이뤄져 있어 구조작업 지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익명의 해경 관계자로부터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해경 관계자 A씨는 2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바다 사정을 모르는 해경 지휘부의 판단에 따라 구조 작업을 하는데 이 조직이 제대로 된 조직인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경청장도 행정고시 출신이고 TV 브리핑에 나온 사람들도 전부 행정고시 특채들"이라며 "이들은 해경에 입사하면 경비함정 견학을 오리엔테이션 스타일로 한 번씩 가지만 보직을 부여 받아 경비함정에 근무한 경험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군 참모총장은 함장 출신이 하고 공군 참모총장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 하는데 해경은 그게 아니다"라며 "야전(야외 전투)에 있는 사람들이 없고 책상머리에 앉아서 행정고시를 준비한 사람들이 본청 국장급에 앉아 있다"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 검찰의 수사가 양갈래로 진행 중이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목포에 설치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와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각각 이번 사고의 직·간접적 원인을 파악, 책임자를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경 합수부, 침몰 사고 직접 원인 및 구조과정 규명에 총력 합수부의 수사는 '침몰의 직접적 원인' 및 '구조과정' 두 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합수부는 우선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선장 이준석씨(68·구속) 등에게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씨 등은 16일 오전 무리한 변침 시도로 세월호를 침몰케 한 혐의로 합수부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씨는 선장임에도 불구하고 사고 당시 선장실을 비우고 사고 발생 후 승객들에게 탈출을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부는 무리한 변침을 시도한 이유, 사고 당시 이씨가 직접 운항을 지시하지 않은 배경 등에 수사력을 모으는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선장과 선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 구조작업이 7일째 진행중인 가운데 단원고등학교 생존 학생 학부모들이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는 컨트롤타워 없이 허둥댄 정부의 초기대응 부재를 질타하고 있다. 이들은 22일 호소문에서 "초기 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큰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며 "재난관리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나"고 말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초기부터 재난관련 정부의 명확한 수습 과정을 기대했다. 그러나 정교한 재난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정부는 처음부터 탑승자와 실종자 수 등을 몇차례 걸쳐 수정하는 등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실종·생존자 가족들이 요구한 사항과 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짚어본다. △정확한 탑승자·실종자 수 집계 정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세월호 탑승자수에 대해 477명→459명→462명→475명 등 3번이나 말을 바꿨다. 지난 21일 승선자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은 외국인 시신을 수습해 또 다시 공식 발표에 오류가 발
세월호 침몰사고를 겪은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한다. 정상영 경기도교육청 부대변인은 22일 오전 11시 안산 합동대책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등교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3학년은 24일, 1학년은 28일 등교해 교과수업과 치유 및 안정 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수학여행을 떠나지 않은 13명의 2학년 학생들도 28일부터 등교한다. 도교육청은 정상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결원 상태인 교감과 교사들에 대한 신규 인사를 조속히 실시할 방침이다. 정 부대변인은 "학교 정상화에 초점을 두고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가능한 수준에 맞춰 인사할 예정"이라며 "(순차적 등교 일정은) 전문의 의견, 교사들의 심리상태, 수업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단원고에는 장학관 1명과 장학사 4명이 상주하면서 학교 관계자들과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조학생을 대상으로 한 병원학교에 대
#1 "○○야, 일어나봐. 일어나봐. 엄마 어떻게 살아. 우리 새끼 어떡해…" 차디찬 바다에서 올라온 아이를 보고 어머니는 울부짖었다. 찢기는 목소리는 절규에 가까웠다. 공기는 무거웠고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은 붉어져 갔다. 어느 한 명도 고개를 들지 못 했다. 떨군 얼굴에는 눈물이 흘렀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7일째, 희생자가 인양되고 있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 쌀쌀한 바닷바람에 파도는 낮았다. 실종자 가족의 슬픔은 한(恨)이 되어 항구를 휘감았다. 오전 10시13분쯤 선착장에서 인양된 희생자는 기다리던 가족을 마주했다. 일주일이 지난 만남이었다. 얇은 천막벽 사이로 울음소리가 새 나왔다.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울음은 터져 나왔다. 사무치는 흐느낌에 기다리던 다른 가족도, 취재진도, 경찰도 눈시울을 붉혔다. #2 죽은 자식을 마주한다는 것은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시신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이미 들어 알고 있었지만 통곡은 반복됐다. "우리 새끼 불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