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막걸리로 변신한 국산콩…생산·가공·유통 잇는 11개 거점

두부·막걸리로 변신한 국산콩…생산·가공·유통 잇는 11개 거점

세종=이수현 기자
2026.08.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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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에서 생산한 콩을 활용해 개발한 콩가루·쉐이크·순두부 아이스크림·막걸리 등 가공제품.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사진=이수현
충남 당진에서 생산한 콩을 활용해 개발한 콩가루·쉐이크·순두부 아이스크림·막걸리 등 가공제품.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사진=이수현

국산콩 소비 촉진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생산부터 가공·유통을 하나로 묶은 '자립형 융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전국으로 넓혀가고 있다. 지역별로 사업을 안착시키고 국산콩의 안정적인 생산·소비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충남 당진·전남 함평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충북 괴산·경남 사천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경기 파주·경북 영주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어 올해 충북 충주·전북 김제·충남 공주·전북 익산·경북 울진 등 5곳이 새로 추가됐다.

현재까지 4곳이 사업을 마쳤고 7곳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 기간은 2023년부터 내년까지 5년으로, 지역별로 2년간 지원한다.

농진청은 이 사업을 통해 내년까지 자급률 43.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국산콩 자급률은 2021년 23.7%에서 2022년 28.6%로 오른 뒤 지난해 40%를 유지하고 있다.

충남 당진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에서 콩이 재배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사진=농촌진흥청
충남 당진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에서 콩이 재배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사진=농촌진흥청

우수사례로는 충남 당진시가 꼽힌다. 118㏊ 규모 논콩 단지에 52농가가 참여했고, 지역 브랜드 '콩당콩당'을 출원해 분말·찰떡·막걸리 등 15종 가공품을 개발했다.

전남 함평군은 나비두부 브랜드로 성과를 냈다. 농업회사법인 농부생각은 원료곡 소비량을 연 15톤에서 30톤으로 늘렸고, 두부 생산량은 연 9만모 수준이다. 원료곡 1㎏당 소득은 판매 시 4900원에서 두부 가공 후 2만5200원으로 5배가량 뛰었다.

충북 괴산군은 불정농협을 중심으로 논콩 재배면적을 566㏊까지 늘렸다. 콩 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해 두부 가공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자체 브랜드 '정감'으로 두부·장류 등 6종을 가공화했다.

경남 사천시는 콩사랑영농조합법인이 172.9㏊ 단지를 조성하고 저온저장고 795㎡를 새로 지었다. 로스팅과 분쇄 설비를 갖춰 선식·두유 등 가공품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충남 당진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에 구축된 콩 선별시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충남 당진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에 구축된 콩 선별시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경기 파주시는 파주장단콩연구회가 두부제조시설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인증을 추진하며 색채선별기를 도입해 품질 균일화에 나섰다.

경북 영주시는 부석태연구회를 중심으로 재배면적을 58㏊에서 74㏊로 넓혔고, 생산량은 34톤에서 41톤으로 늘었다. 고추장 등 부석태 활용 신제품도 8종 개발했다.

농진청 식량산업기술팀 윤송 농촌지도사는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통해 콩 안정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종합선별시설 구축과 지역특화 가공제품 개발, 유통까지 전 과정을 연계해 국산 콩 산업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지속적인 콩 산업 성장을 위해 신품종 개발과 보급, 민관 협업을 통해 콩을 활용한 제품 개발과 소비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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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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