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주담대 금리 10개월째 상승…변동금리 쏠림 12년여 만에 최고

고정형 주담대 금리 10개월째 상승…변동금리 쏠림 12년여 만에 최고

최민경 기자
2026.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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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의 모습. 2026.8.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의 모습. 2026.8.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신규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1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정형과 변동형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자 차주들이 당장 이자 부담이 작은 변동형 대출로 이동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6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48%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11월 연 4.48%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가운데 고정형 금리는 연 4.76%로 한 달 전보다 0.2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연 3.97%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변동형 금리는 연 4.35%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의 금리 격차는 6월 0.26%포인트에서 7월 0.41%포인트로 확대됐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당장은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높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싼 금리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차이가 벌어진 영향으로 차주들이 변동형으로 이동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정형 금리의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지면서 신규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6월 37.7%에서 7월 31.9%로 5.8%포인트 급락했다. 2014년 2월 31.8% 이후 1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 지난해 11월 90.2%를 기록한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22.7%에서 21.0%로 1.7%포인트 낮아졌다. 2022년 5월 20.7% 이후 최저치로,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영업 전략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채 1년물 금리는 6월 연 3.61%에서 7월 연 3.75%로 0.14%포인트 올랐고, 5년물은 연 4.32%에서 연 4.39%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변동형 주담대의 지표가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연 3.05%에서 연 3.18%로 0.13%포인트 올랐다.

김 팀장은 "주담대는 만기가 길어 은행채 5년물 등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지표금리 상승과 은행들의 영업 전략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일반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72%에서 연 5.97%로 0.25%포인트 상승하며 2024년 12월 연 6.1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증대출은 연 4.26%로 0.15%포인트, 전세자금대출은 연 4.19%로 0.12%포인트 올랐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4.64%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연 4.27%에서 연 4.20%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연 4.18%로 0.01%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4.38%에서 연 4.22%로 0.16%포인트 떨어졌다.

김 팀장은 "중소기업 대출에서 저금리 거액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있었다"며 "생산적 금융과 관련해 기업대출을 확대하려는 유인과 은행들의 영업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체 대출금리는 연 4.2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연 3.08%에서 연 3.21%로 0.13%포인트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에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3%포인트에서 1.06%포인트로 0.17%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2월 연 1.43%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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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경제부에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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