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치킨' 베트남 식탁 오른다…하림, 닭고기가공품 첫 선적

'용가리치킨' 베트남 식탁 오른다…하림, 닭고기가공품 첫 선적

세종=이수현 기자
2026.10.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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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닭고기가공품이 처음으로 베트남 수출길에 올랐다.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처리 가금육 검역·위생협상이 타결된 지 6개월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전북 익산 하림 본사에서 닭고기가공품 베트남 첫 수출 선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하림은 연내 약 2톤(t)의 초도물량을 수출하고 내년까지 총 70여톤, 약 7억원 규모로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주요 수출 제품은 치킨너겟과 용가리치킨 등이다.

이번 수출은 검역·위생협상부터 작업장 등록, 현지 유통망 확보까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한 결과다. 관련 절차는 2017년부터 추진됐다. 올해 4월 협상 타결 이후 하림은 6월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9월 현지 라이선스 등록을 마쳤다.

베트남은 인구 1억명이 넘는 동남아 핵심 시장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베트남 육류시장 규모는 2020년 77억달러에서 2024년 110억달러로 연평균 9.6% 성장했다.

국내 닭고기가공품 수출도 증가세다. 올해 8월 기준 수출액은 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늘었다. 삼계탕 중심에서 너겟·닭강정 등으로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이번 베트남 진출로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수출 작업장 추가 등록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한주 육가공협회 회장은 "현재 15개 작업장 중 2곳만 등록된 상태"라며 추가 등록을 건의했다. 식약처는 농식품부와 협력해 나머지 13곳의 등록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현지 마케팅과 바이어 연결을 지원한다. 11월 초 베트남에서 열리는 수출 박람회에는 닭고기 수출업체 5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닭고기가공품의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다른 축산물의 수출 협상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우리 닭고기가공품이 동남아로 활발히 수출될 수 있도록 작업장 확대와 현지 마케팅 강화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현재 베트남과 진행 중인 한우와 열처리 돼지고기 등의 수출 협상도 가속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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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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