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2년 연속 줄인 중앙회 배당 올해는 늘린다…자본여력 개선

수협은행, 2년 연속 줄인 중앙회 배당 올해는 늘린다…자본여력 개선

김도엽 기자
2026.08.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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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이 중앙회에 낸 배당금과 자본비율 추이/그래픽=이지혜
수협은행이 중앙회에 낸 배당금과 자본비율 추이/그래픽=이지혜

Sh수협은행이 2년 연속 줄였던 수협중앙회 배당을 올해 다시 늘릴 계획이다. 당기순이익이 늘어나고 내부등급법을 도입하면서 배당과 비은행 금융사 인수에 활용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2026년 결산배당을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올해 배당은 내년 3월 결산 이후 확정된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여서 배당금 전액이 중앙회로 귀속된다.

수협 측이 3년 만에 다시 배당 확대를 검토하는 것은 은행이 비은행 계열사를 확보하고도 자본여력이 안정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2024년 말 12.3%에서 지난해 말 16.7%로 4.4%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말에도 16.0%를 기록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수협은행은 2022년과 2023년 중앙회에 각각 800억원을 배당했지만 2024년 670억원, 2025년 620억원으로 2년 연속 배당 규모를 줄였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22년 2048억원 △2023년 2376억원 △2024년 2355억원 △2025년 2457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그려왔다.

이에 2025년 배당성향은 25.2%로 전년보다 3.3%포인트(P) 낮아졌다. 순이익에서 배당으로 빠져나가는 비중을 줄여 은행 내부에 자본을 쌓는 방식으로 자본을 관리해온 셈이다.

지난해까지 수협중앙회 차원에서 수협은행의 자본 여력을 확대해 비은행 금융사 인수를 지원한 것이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자산운용사인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상상인증권 인수에도 나섰다.

수협은행 입장에서는 은행의 이익만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비은행 사업 확대가 중요하다.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출자산을 빠르게 늘리기 어렵고, 최근 증시 호황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 비이자이익 부문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산운용·증권 계열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협중앙회 역시 장기적으로는 은행으로부터 받는 배당과 영업수익의 2.5%만큼 걷는 명칭사용료 재원을 확대할 수 있다. 당장은 배당을 조절하더라도 자산운용·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를 확보해 수협은행의 이익 규모가 커지면 중앙회로 유입되는 재원도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었던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협은행이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BIS 기준 규제비율 등을 맞춰야 하는 커트라인을 크게 넘어서게 됐다"라며 "대출을 늘리거나 M&A를 하는 데 자본여력이 생겨 다시 중앙회도 배당을 늘릴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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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도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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