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을 받아들여 대출 이자를 깎아준 금액이 734억원을 넘어섰다. 은행별로는 IBK기업은행의 이자감면액이 251억원으로 가장 많아 전체 감면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에 따른 국내 은행의 이자감면액은 734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728억8000만원보다 5억5000만원(0.8%) 늘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신용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회사에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개인의 경우 승진이나 재산 증가 등이 대표적인 신청 사유이며, 기업·개인사업자는 재무상태 개선이나 신용등급 상승 등이 해당한다.
상반기에 구체적으로 가계대출에서 402억9000만원, 기업대출에서 331억4000만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가계대출 이자감면액은 전기보다 65억4000만원(19.4%) 증가한 반면 기업대출은 59억9000만원(15.3%) 감소했다.
기업대출 이자감면액이 줄어든 것은 시장 경쟁 심화와 중도상환수수료율이 낮아지면서 대출 갈아타기가 전년보다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데이터사업자 기반 금리인하요구 서비스가 지난 2월 시작되면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자체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신청 건수는 267만9000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151만3000건보다 77.0% 증가했다. 수용 건수는 51만2000건으로 같은 기간 22.5% 늘었다.
신청 건수가 급증하면서 전체 수용률은 19.1%로 지난해 하반기 27.6%보다 8.5%포인트(P) 낮아졌다.
은행별로 보면 IBK기업은행의 이자감면액이 251억46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전체 은행권 감면액의 약 34.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신한은행 93억9900만원, 하나은행 81억9600만원, 카카오뱅크 71억3800만원, 우리은행 38억38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은 36억8200만원, 케이뱅크 34억4600만원, KB국민은행 31억2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별 수용률은 한국산업은행이 95.7%로 가장 높았다. 다만 신청 건수가 93건으로 다른 은행보다 매우 적었다. 이어 Sh수협은행 49.2%, 신한은행 47.8%, 케이뱅크 30.5%, SC제일은행 30.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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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인하된 금리는 제주은행이 1.70%포인트(p)로 가장 높았다. iM뱅크가 1.39%p, 한국씨티은행 1.14%p, 전북은행 0.75%p, BNK부산은행 0.65%p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