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개 中기업 몰려드는 'IFA 2026'..삼성·LG 전시 전략은?

900개 中기업 몰려드는 'IFA 2026'..삼성·LG 전시 전략은?

김남이 기자
2026.08.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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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별도 전시관 마련..샤오미 IFA 첫 참가·휴머노이드 런웨이도 열려

'IFA 2026' 개요/그래픽=윤선정
'IFA 2026' 개요/그래픽=윤선정

유럽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IFA 2026'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257,000원 ▼24,500 -8.7%)LG전자(199,800원 ▲5,300 +2.72%)는 서로 다른 전시 방식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체 참가 기업의 절반에 육박하는 중국 기업들도 AI(인공지능)·가전·로봇을 앞세워 공세를 강화하면서 한·중 기업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IFA 2026은 다음달 4~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미래는 지금(The Future Is Now)'을 주제로 전 세계 49개국 19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가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140여개국에서 22만명 이상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연초 열리는 CES가 한 해의 기술 트렌드와 신기술을 제시한다면 IFA는 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실제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뤄진다.

특히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제품과 사업 전략을 가늠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연초 CES에서 공개된 제품은 보통 그해 5월 이후 본격적으로 출시된다"며 "IFA에서는 성수기를 앞두고 실제 판매되는 제품과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IFA에서는 AI가 개별 제품의 기능을 넘어 일상생활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로 진화하는 기술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AI 기반 가전과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유럽 시장에 맞춰 에너지 효율과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글로벌 가전 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로 다른 전시 전략을 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의 주요 전시장인 '메세 베를린'을 벗어나 베를린 도심의 '훔볼트 카레'에 별도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1991년 IFA에 처음 참가한 이후 첫 별도 전시장 마련이다.

삼성전자는 유럽 지역 전문 유통업체와 B2B(기업 간 거래) 고객 등 주요 거래선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며, 하반기 현지에 선보일 신제품과 '갤럭시 S26 FE(팬에디션)' 등의 공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반면 LG전자는 '메세 베를린'에 대규모 전시관을 꾸리고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는 'AI 홈'을 전면에 내세운다. '당신과 조화를 이루는 혁신'을 주제로 공감 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가전과 서비스가 생활공간 전반에서 서로 연결되는 모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주거환경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도 확대한다. LG전자는 기존 냉장고에 먼저 적용했던 '핏앤맥스(Fit&Max)' 솔루션을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로 확대한다. 가전과 벽 사이의 틈을 최소화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협소한 유럽의 주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역량을 모았다.

중국 기업의 약진도 올해 IFA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해 700여곳이었던 중국 기업 참가 수는 올해 900여곳으로 늘어 전체 참가 기업의 절반에 육박한다. 과거 IFA가 중국 기업들이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무대였다면 이제는 AI와 프리미엄 가전, 로봇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장소로 바뀌었다.

특히 샤오미가 IFA에 처음 참가해 존재감을 키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가전, 모빌리티(운송수단) 등을 연결해 AI가 개별 기기를 넘어 일상 전반으로 확장되는 생태계를 펼칠 예정이다. 하이센스·TCL 등 기존 중국 가전업체와 함께 유럽 시장에서 국내 기업을 추격하는 전략도 관전 포인트다.

'IFA 2026'에서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도 주요 전시 주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런웨이에 오르는 '로봇 온 더 런웨이'와 로봇 연구자와 학생들이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로보컵' 등이 열린다. 레이프 린드너 IFA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피지컬 AI는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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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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