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86,300원 ▲500 +0.58%) 대표가 네팔 홍수 피해 현장으로 출국하면서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서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의 구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연락이 끊긴 직원들의 상황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추가로 확인된 내용이 없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홍콩으로 이동하는 정 대표는 네팔행 비행기로 환승한 후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정 대표를 포함해 8~9명 규모의 대응 인력을 네팔 현지에 파견한다. 상황에 따라 추가 인력을 보낼 계획이다.
앞서 전날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고 있는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도 21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한국인 직원 6명이 현재까지 연락 두절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도 별도의 대응반을 꾸려 실종 직원 가족들과 소통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분당 두산타워에 대응반을 마련해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의 가족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관련 상황은 대응반에서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T-1 수력발전소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남동발전의 긴급대응반도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팔 현지로 출국했다. 윤장현 남동발전 신성장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직원들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현장 수색과 현장 상황 파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재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네팔 정부, 현지 관계 회사들과 협력해 다방면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무사 귀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본부장은 "홍수 피해를 입은 네팔 UT-1 수력발전소의 공정률은 현재 84%로 이번 홍수로 발전소 상부 웨어댐의 90%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건설 인력이 머물던 베이스캠프 역시 약 90%가 소실된 상태다. 다만 지하발전소는 현재까지 매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에서 현지에 파견한 직원은 총 7명이다. 이 중 4명은 현재 카트만두에 있으며 3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수색 중이다. 이에 대해 윤 본부장은 "사고 발생 이후 회사에서 직원 가족들과 통화해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네팔 현지에 가고자 할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해 현장에 함께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