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부지는 기업에, 탄약고는 첨단으로"…최대호 '자족 안양' 본격화

"청사 부지는 기업에, 탄약고는 첨단으로"…최대호 '자족 안양' 본격화

경기=이민호 기자
입력 2026.11.05 13:3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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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규모 박달스마트시티 '스마트 탄약고' 품고 본궤도
철도 8개 노선·역세권 18곳,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 도약
청년주택·출산지원금 확대로 출생아 27%↑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는 최대호 안양시장./사진제공=안양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는 최대호 안양시장./사진제공=안양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도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시청사 부지에는 기업을 유치하고, 박달동 일원은 첨단 스마트시티로 재편해 안양을 일자리와 혁신 기술이 살아 숨 쉬는 경제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베드타운으로 굳어진 안양의 도시 공간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시민 일상을 바꾸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일자리가 넘치는 AI·바이오 기반의 자족형 경제도시로 도약시킬 청사진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3조279억원 규모의 '박달스마트시티' 조성, 노루페인트 부지 중심의 '화이트 바이오 클러스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고 동안구 현 시청사 부지에는 이달 공모를 거쳐 첨단기업을 유치한다.

최 시장은 "지금부터는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는 실행의 시간"이라면서 "민생과 혁신, 환경과 문화가 균형을 이루는 안양을 하나씩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자족형 경제도시'를 향한 공간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취임 1호 결재였던 '시청사 부지 기업유치'는 베드타운을 벗어나 일자리가 모이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다. 지난달 28일 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의결돼 이달 공모에 착수하며,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시청사를 만안구로 이전하고 현 부지에 첨단기업을 유치해 원·신도심 동반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노루페인트와 '화이트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협약도 맺었다. 노루페인트 안양공장 부지에 친환경 R&D 거점을 세우고, 기존 2단지 생산시설은 단계적으로 이전하기로 뜻을 모았다.

-만안구의 또 다른 핵심 '박달스마트시티' 구상과 광역교통망 연계는

▶지난달 20일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대체시설 사업시행대행 협약을 맺어 첫 단추를 끼웠다. 박달동 328만㎡ 일원의 군 탄약시설을 수리산 지하로 옮기고, 양여 받은 부지를 첨단 복합단지로 개발하게 된다. 이제 그린벨트 해제 협의가 남았다. 대규모 개발엔 철도망이 필수다. 최근 국토교통부에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인덕원을 거쳐 의왕과 안양 박달권역으로 각각 분기하는 위례과천선 'Y자형' 연장안을 건의했다. 안양은 GTX-C노선과 월곶판교선 등 철도가 8개 지나는 도시다. 18개 역세권을 통해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

-'피지컬 AI 선도도시'를 표방하며 스페인 스마트시티 엑스포(SCEWC) 무대에 섰다. 국제사회가 안양을 주목하는 이유는

▶ ITU와 유엔해비타트의 공식 초청을 받아 이번 바르셀로나 엑스포에 참석했다. 파빌리온 오프닝 기조연설로 독자 모델인 '안양 시티버스'(Anyang CitiVerse)를 소개했고, 기초지자체 세계 최초로 획득한 '스마트도시 국제표준(U4SSC)' 이행 인증서를 받았다. 오칸 게라이 U4SSC 의장 면담과 패널 토론을 통해 안양의 경험을 세계와 나눴다. 최근 안양중앙시장에 화재·방범·실종자를 실시간 감지하는 자율주행 AI 순찰로봇을 투입했고, 올해 AI 전환(AX) 공모사업만 15건(67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발표 기준 지난해 안양시 출생아 수는 3780명(13.8% 증가)으로 도내 인구 50만 이상 시·군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출생아 수도 전년 동기 대비 27%나 뛰어 연말엔 지난해보다 1000명가량 많은 48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양질의 청년주택을 좋은 조건으로 공급하고, 출산지원금을 첫째 200만원, 둘째 400만원, 셋째 1000만원으로 2배 인상한 효과다. 세쌍둥이는 총 1600만원이 지원돼 다태아 출산도 늘었다. 예산이 더 들지만, 아기 울음소리가 커지는 것은 도시의 희망인 만큼 투자를 이어가겠다.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상임부회장을 겸임 중이다. 자치분권과 인접 도시 상생 해법은

▶올해부터 전국 협의회장에게 국무회의 참석권이 부여돼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전할 통로가 넓어졌다. 중앙정부 사무만 위임되고 예산은 뒤따르지 않는 기초지자체의 고충을 개진할 것이다. 지난달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만나 도비 보조율 조정 등 시·군 재정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광역단체와의 조율에도 힘쓰고 있다. 인접 지자체 간 상생 협력도 과제다.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는 노선 경유지가 아닌 '차고지 소재 지자체'가 지원금을 주로 떠안는 구조여서 올해 안양시 관련 예산만 222억원에 달할 정도로 부담이 크다. 이 역시 경기도 차원의 합리적 중재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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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경기지역 맡고 있는 이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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