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지켜보던 CCTV가 거꾸로…제주 경찰서 앞에 뜬 광고 정체

시민 지켜보던 CCTV가 거꾸로…제주 경찰서 앞에 뜬 광고 정체

윤혜주 기자
2026.08.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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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감시하는 CCTV 형태의 공익광고가 제주서부경찰서 앞에 설치됐다/사진='이제석의 광고 아카이브' 유튜브 채널 갈무리
경찰을 감시하는 CCTV 형태의 공익광고가 제주서부경찰서 앞에 설치됐다/사진='이제석의 광고 아카이브' 유튜브 채널 갈무리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장기 실종 피해자인 장미란씨 사건이 허위 종결되는 등 논란이 일자 경찰을 감시하는 CCTV 형태의 공익광고가 설치됐다.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씨는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날 제주서부경찰서 앞에서 CCTV 모형을 활용한 게릴라성 공익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광고판 상단에는 파란 하늘 아래 '국민이 지켜봅니다'라는 직관적인 문구가 크게 적혀있다. 그 아래로는 'CITIZEN(시민)'이라는 영문이 적힌 후드티를 입은 여성이 이마에 손을 얹고 전신주에 달린 CCTV 렌즈 쪽을 똑바로 들여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 뒤편으로는 수많은 시민이 함께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이번 공익광고는 장씨의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 농장 근처에도 설치됐다/사진='이제석의 광고 아카이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번 공익광고는 장씨의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 농장 근처에도 설치됐다/사진='이제석의 광고 아카이브' 유튜브 채널 갈무리

하단에는 '경찰의 신뢰 회복을 기원합니다'라는 문장이 함께 기재돼 있어 공권력이 항상 시민의 눈으로 감시받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광고 영상에는 '더 큰 힘엔, 더 큰 견제. 국민이 지켜봅니다'라는 문구도 사용됐다.

이씨는 "제주 경찰들이 사건 현장을 오고가며 보라고 야자수 농장 진출입로에도 하나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5월 실종 신고된 장씨 사건의 담당 경찰관이 사건을 허위로 종결 처리하고 경찰 시스템에서 실종자 정보를 임의 삭제한 사실이 밝혀진 후,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에 대한 사회적 비판과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진됐다.

한편 캠페인에 활용된 CCTV는 실제 영상 촬영이나 녹화, 개인정보 수집 기능이 없는 단순 모형으로 당일 자진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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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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