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몰릴까 걱정했지만… 반포대교 일대 대체로 원활

차량 몰릴까 걱정했지만… 반포대교 일대 대체로 원활

신홍규 기자, 민수정 기자
2026.10.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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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통제 첫 날
출퇴근 시간 정체 우려는 여전
보행·문화공간 전환엔 기대감

"평소보다 10분 일찍 나왔어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대교 남단의 한 버스정류장. 등교하기 위해 집을 나선 대학생 이예나씨(20)는 정류장에 붙은 버스노선도를 유심히 살폈다. 이날부터 잠수교 차량통행이 전면통제되면서 평소 이용하던 버스가 우회운행하기 때문이다.

차량통제 첫날인 이날 오전 반포대교 일대에서는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차량 흐름은 대체로 원활했고 반포대교 남단과 북단에는 '잠수교 전면보행화 사업착공'이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잠수교를 이용하던 차량은 반포대교 등으로 우회해야 했으나 눈에 띄는 정체는 없었다.

다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주변 도로정체가 심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섰다. 인근 고속터미널역 일대는 주요 간선도로가 만나는 데다 대형상업시설과 버스터미널이 밀집해 평소에도 출퇴근시간대 차량정체가 잦은 곳이다.

20대 고서연씨는 "원래 한강공원에서 버스를 탔는데 오늘 처음으로 반포대교 위에서 타본다"며 "평소에도 아침이면 차가 막히는데 앞으로 더 심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오토바이 폭주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잠수교는 기념일마다 폭주족이 몰려 경찰이 집중단속을 벌여온 곳이다. 직장인 김모씨는 "어젯밤에도 폭주족 소리가 심하게 들렸다"며 "앞으로 소음이 줄어들 것같지만 폭주족이 반포대교로 몰리는 건 아닐지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26일 잠수교에서 차도 보도블록을 떼어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신홍규 기자 hkshin@
26일 잠수교에서 차도 보도블록을 떼어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신홍규 기자 hkshin@

시민들은 잠수교가 차량 중심의 도로에서 보행·문화공간으로 바뀌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도 잠수교엔 이른 아침부터 달리기와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에선 굴삭기가 보도블록을 뜯어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지만 시민들이 오가는 데 큰 불편은 없었다.

임경종씨(75)는 "잠수교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는 것같아 좋다"며 "도심 한가운데 한강처럼 큰 강이 있는 건 흔치 않기 때문에 잘 개발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생과 함께 달리기를 하던 김하주씨(29)도 "기존에는 차도와 인도 사이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불편했다"며 "앞으로는 좀더 마음 놓고 달릴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 8월까지 보행데크 확장 및 포장공사 등을 마치고 잠수교 보행로를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차량통행은 이날부터 전면제한되며 보행자와 자전거 사용자는 포장공사가 진행되는 내년 5~8월 중 일부 기간을 제외하면 계속 잠수교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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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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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사건팀 민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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