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 해상에서도 해저 11km까지 시추 가능한 고기술고부가船
삼성중공업(21,000원 ▲300 +1.45%)이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일 세계 최초로 건조한 극지용 드릴십에 대한 명명식을 갖고 발주처인 스웨덴 스테나사에 인도했다고 11일 밝혔다.
'스테나 드릴막스'라고 명명된 이 선박은 2000년대 들어 전 세계에서 첫 발주된 드릴쉽이다.
영하 40℃의 혹한 속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이 드릴십은 길이 228m, 폭 42m, 높이 19m, 배수량 9만7000톤 규모다.

또한 바다 위에서 해저 11km 까지 드릴장비로 파낼 수 있어 에베레스트산(8848m) 높이보다 더 깊이 시추가 가능하며 높이 16m의 파도와 초속 41m의 강풍 속에서도 움직이지 않도록 최첨단 위치제어기술이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기본 설계부터 자재구매, 드릴링 장비 제작, 설치 및 시운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턴키’로 진행해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드릴십은 척당 선가가 6억 달러에 달해 초대형유조선(VLCC)의 4배, LNG선 보다도 2배 이상 비싸며, 계약시점에 조선소에 지급되는 계약착수금이 다른 선종에 비해 월등히 높아 ‘달러박스’라고 불리고 있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을 성공적으로 건조함으로써 드릴십 분야에서 삼성중공업의 앞선 기술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시추와 생산 등 해양설비 전 부분에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22척 가운데 16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7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