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따라잡힌 네이버…블로그·카페 이용자도 월 65만명 줄었다

구글에 따라잡힌 네이버…블로그·카페 이용자도 월 65만명 줄었다

이정현 기자
2026.08.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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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블로그 MAU 추이/그래픽=이지혜
네이버 카페·블로그 MAU 추이/그래픽=이지혜

네이버(NAVER(223,500원 ▲1,500 +0.68%))가 지난달 처음으로 구글에게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따라잡힌 가운데 카페, 블로그 등 이 회사 UGC(사용자생성콘텐츠) 플랫폼도 부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이 넘은 플랫폼이다 보니 자연스레 진입장벽이 생겼고 상업성 블로그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데이터 분석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의 지난달 MAU는 약 744만명으로 전년 동기(약 787만명) 대비 43만명 정도 감소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 블로그의 MAU는 약 306만명에서 약 284만명으로 22만명 정도 감소했다.

네이버는 AI 시대 품질 좋은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UGC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생태계 안에서 사용자가 오랜 기간 직접 정성스럽게 제작한 콘텐츠야말로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된 데이터라는 입장이다. 최근 숏폼 콘텐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네이버도 클립 플랫폼을 출시했지만 카페와 블로그 기능도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

네이버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UGC 플랫폼 카페에 올해 초 수익화 기능을 도입했다. 어른들이나 쓰는 플랫폼이라는 오명을 씻고 젊은 이용자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카페 등급 기준도 댓글 등 활동 지표를 기준으로 변경하고 지난 7월에는 총 2억원을 투자한 이벤트로 사용자의 게시글과 댓글 작성을 독려했다. 카페 운영진에게는 활동에 기여한 회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보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블로그도 사용성을 개선한 뒤 단순 챌린지 외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부터는 콘텐츠 파트너 프로그램인 '네이버 메이트'를 시작했다. 네이버의 AI 검색인 'AI 브리핑'에 인용된 횟수와 주제별 전문성, 활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달 약 3000명의 창작자를 선정하고 연간 약 200억원 규모의 활동 지원금을 준다. 또 7월부터는 네이버가 직접 유명인의 블로그를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의 전방위적인 지원에도 UGC 플랫폼은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은 채 단순 현금 지원만 해서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는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알고리즘을 악용한 바이럴 마케팅 등으로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네이버는 불법 바이럴의 경우 단속하지만 정당한 바이럴은 별도로 단속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마케팅 게시물과 일반 게시물의 구분이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앱의 지난달 MAU는 약 4685만명으로 구글 앱(약 4702만명)에 17만명가량 뒤처졌다. 이 기준에서 네이버가 구글에 뒤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네이버의 MAU도 꾸준히 증가했으나 구글이 삼성 갤럭시와 연계하고 제미나이를 고도화하는 등 여러 루트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네이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매달 블로그가 꾸준히 신규 개설되고 있고 네이버 메이트로 선정된 창작자들 콘텐츠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 동안 연속 증가하는 등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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