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투자 최대 수혜자는 엔비디아…모티프 왜 탈락했나" [IT썰]

"한국 AI 투자 최대 수혜자는 엔비디아…모티프 왜 탈락했나" [IT썰]

구자윤 기자
2026.09.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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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7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7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이 AI(인공지능) 주권 확보를 위해 모델과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쏟아부으며 소버린 AI(주권 AI) 선두권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자가 엔비디아가 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정부 지원 사업의 평가 방식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AI·반도체 전문 분석기관 세미애널리시스는 2일 보고서에서 한국이 모델 개발부터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국가 차원의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며 소버린 AI의 명백한 선두에 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평가 방식과 엔비디아 의존 가능성은 문제로 짚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독파모 사업을 '한국판 오징어게임'에 비유했다. 여러 컨소시엄에 GPU(그래픽처리장치), 데이터 등을 지원한 뒤 단계별 평가로 탈락팀을 가리고 살아남은 팀에 자원을 집중하기 때문이다.

특히 2차 평가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탈락한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벤치마크 40%, 전문가 평가 35%, 사용자 평가 25%로 이뤄진 평가에서 모티프는 벤치마크 1위를 차지하고도 나머지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모티프의 '모티프 3'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에서 엔비디아의 '네모트론 3 울트라' 등 미국 주요 오픈소스 모델을 웃도는 성능을 기록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독파모의 사용자 평가 기준이 불투명하고, 전문가 평가 항목 역시 대기업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AI 인프라 투자에서는 엔비디아를 최대 수혜자로 꼽았다. 세미애널리시스는 한국에서 2029년까지 8.4GW, 2035년까지 18.4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되고 있으며 투자 규모를 약 9190억달러로 추산했다.

관건은 AI 가속기다. 국내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가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개발하고 있지만 엔비디아·AMD와 비교하면 공급 규모와 소프트웨어 성숙도 등에서 아직 격차가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GPU 5만개 이상을 활용한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SK텔레콤도 SK하이닉스 HBM4를 탑재한 엔비디아 '베라 루빈' 기반 2GW 규모 AI 팩토리를 추진한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이런 투자가 엔비디아의 메모리 구매 협상력까지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엔비디아가 2027년 SOCAMM 장기 공급과 HBM(고대역폭메모리) 가격·물량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한국이 소버린 AI 선두권을 지키려면 대규모 투자를 데이터센터 확충에 그치지 않고 자체 모델과 국산 AI 반도체의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게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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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구자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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