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복수사업자 허용… 현대차·티머니 신규 합류
2년간 배차 등 서비스 제공, 호출 품질 개선 기대

서울 자율주행 택시 호출서비스를 2년간 홀로 운영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주가 끝났다. 현대자동차와 티머니모빌리티가 운영권을 따내면서 서울 로보택시 플랫폼이 3사의 경쟁체제로 바뀐다.
7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자동차 △티머니모빌리티 3곳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선정된 3사는 조만간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 체결일부터 2년간 자사앱으로 서울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의 예약·호출·배차·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4년 공모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1곳만 선정돼 카카오T가 단독운영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부터 평가 85점 이상이면 복수 사업자를 선정하도록 방식을 바꿨다. 그 결과 기존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 외 현대차와 티머니모빌리티가 추가됐다.
현대차는 재도전 끝에 따냈다. 완성차업체가 서울 로보택시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는 첫 사례다. 전국 82개 지역에서 운영한 AI(인공지능) 수요응답 배차 플랫폼 '셔클'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플랫폼의 운영역량을 다수 기업에 심어주기 위해 사업자를 늘렸다. 서울시가 '올해 12월31일까지 대시민 서비스 이행'을 참가자격으로 제시한 것도 신규 진입자에게 필요한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플랫폼에 몇 가지 추가 기능만 붙이면 되지만 새 사업자들은 기능구현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연말까지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사업자와 서울시, 소비자에게 모두 이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사업자는 운영데이터와 경험을 얻는다. 축적한 데이터는 앞으로 배차 알고리즘 개선, 요금설계 등에 핵심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익성이 낮음에도 신청이 몰린 이유다. 서울시는 플랫폼 사용료·정산 수수료를 서울시·자율주행업체로부터 징수하지 않는 비수익사업으로 운영하고 운송요금 결제 관련 카드사·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사) 결제 수수료를 2.0% 이내에 제공할 것을 참가자격으로 내세웠다.
서울시와 자율주행업체는 사업자 3사로부터 자율차 여객운송에 관한 일체 데이터를 받는다. 사업자들은 보행자 방호울타리가 없는 '승객탑승 가능 지점'과 노선·정류소 데이터 등이 담긴 '자율차 여객운송 관련 지도데이터'를 구축, 서울시·자율주행업체에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는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 편리하다. 플랫폼간 경쟁으로 자율주행 호출품질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민이 기존에 쓰던 모바일 플랫폼을 그대로 이용, 일반택시를 부르듯 자율주행차를 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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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사업에 지원한 차량공유 플랫폼 쏘카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는 탈락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기존 7대에서 19대로 늘렸다. 서비스 지역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