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AMD가 경쟁업체에 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AMD 주가는 25일(현지시간) 5% 가까이 급등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인 사이먼 레오폴드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AMD가 급성장하고 있는 서버용 CPU 시장에서 암 홀딩스와 인텔, 엔비디아보다 매출 기회를 포착하기에 더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레오폴드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강력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로 641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AMD의 현 주가 대비 약 34%의 상승 여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AMD 주가는 이날 4.9% 오른 479.1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의 상승률 1.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서버용 CPU는 에이전틱 AI(인공지능)와 추론 활용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서버용 CPU의 총 도달 가능한 시장이 2030년까지 22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레오폴드는 자신이 예상하는 서버용 CPU 시장의 규모는 AMD의 전망치보다는 적다고 밝혔다. 그는 서버용 CPU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44%의 복합성장률(CAGR)을 보여 2030년에는 201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335억달러는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매출이고 나머지 1680억달러는 AI와 관련한 수요가 견인할 것으로 봤다.
레오폴드는 특히 AMD가 "이익 레버리지(매출이 변할 때 이익의 변화 정도)와 데이터센터 입지, 시장점유율 확대의 가장 강력한 결합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AMD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익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또 당초 AMD 사업에서 서버용 GPU(그래픽 처리장치)가 서버용 CPU를 조만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CPU 수요가 급증하면서 GPU가 CPU 매출을 앞서는 시점을 뒤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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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서버용 CPU와 PC용 CPU 시장에서 주로 인텔과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레오폴드는 인텔의 x86 아키텍처가 암 홀딩스와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암 기반의 서버용 CPU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시장점유율을 잃을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MD가 내년에 서버용 CPU 시장에서 인텔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암 홀딩스는 자사 CPU 설계에 대해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아왔으나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CPU는 직접 판매하는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처음으로 단독으로 판매되는 서버용 CPU 베라를 공개했다. 베라를 통해 2030년까지 20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서버용 CPU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이다.
레오폴드는 지금은 베라가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CPU가 AI 애플리케이션 배치와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더 큰 역할을 감당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며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2.2%, 암 홀딩스는 1.2%, 인텔은 0.3%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