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국경을 넘어 중국 티베트까지 확산했다. 네팔 고산지대에서 시작된 산사태가 하천을 따라 내려오면서 중국 티베트 르카쩌시 지룽현을 덮쳐 중국 측에서도 적어도 3명이 숨지고 558명이 실종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속한 실종자 구조를 지시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시짱(티베트의 중국식 명칭)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잠정 피해 상황에 따르면 2명이 구조됐으며 3명이 숨지고 558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수는 이날 새벽까지 집계된 265명에서 2배 이상 불어났다. 실종자 가운데 260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과학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수리부 청두산지재해환경연구소 연구진은 이번 재해가 네팔 측 고산 빙하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잠정 분석했다. 위성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고산지대에서 빙하가 붕괴한 뒤 토사 등을 휩쓸면서 산사태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빙하와 토사는 하류로 이동하면서 물과 섞여 대규모 홍수로 변했고 중국과 네팔 국경 지역까지 피해를 확산시켰다. 연구진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고지대 빙하의 안정성이 떨어진 것이 붕괴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재해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재해 발생 후 시 주석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 구조하고 위험에 처한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한편 부상자 치료를 서둘러 인명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조기경보를 강화하고 2차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외교부에 "관련 국가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상황을 신속히 공유해 구조와 사후 대응을 공동으로 적절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과 리 총리의 지시에 따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장궈칭 국무원 부총리가 관계 부처 책임자들과 함께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 및 대응 작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