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운명의 날'...'5000억' 납품 대금 변제, 최대 변수 떠올랐다

홈플러스 '운명의 날'...'5000억' 납품 대금 변제, 최대 변수 떠올랐다

조성우 기자
2026.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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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바탕으로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을 찾은 고객이 마친 뒤 계산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가오픈을 시작했다. 2026.8.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바탕으로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을 찾은 고객이 마친 뒤 계산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가오픈을 시작했다. 2026.8.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의 운명을 가를 관계인집회가 오늘 열리는 가운데 5000억원이 넘는 납품 대금 변제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의 실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익채권자 대상 분할상환 동의를 받고 있지만 채권자들은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일 유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오후 3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의결을 위한 관계인집회를 연다. 관계인집회는 기업회생 절차에서 채권자와 담보권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회생계획안을 심리하고 동의 여부를 밝히는 자리다. 집회에서는 회생담보권자조(75% 이상), 회생채권자조(66.7% 이상), 주주(50% 이상)가 조별로 표결을 진행해 동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회생계획안의 최대 변수는 납품업체와 임직원 등 공익채권자의 분할상환 동의 여부다. 납품업체 미지급 대금(상거래채권)은 회생절차와 상관없이 홈플러스가 우선 갚아야 하는 공익채권이다. 납품업체들은 이번 관계인집회에서 찬반 의결권을 갖지는 않는다.

다만 공익채권은 다른 회생채권보다 우선 변제해야 한다. 납품업체들이 분할상환에 동의하지 않고 일시 변제를 요구할 경우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실행 가능성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 서울회생법원이 공익채권자들로부터 분할상환 동의를 받아오도록 한 이유다. 현재 홈플러스의 미지급 납품 대금은 5032억원 규모다.

지난달 31일 기준 공익채권자의 전체 동의율은 59% 수준이다. 이 중 상품 공급업체 기준 동의율은 64.4%에 그쳤으며 임직원 동의율은 87.9%다.

홈플러스 측은 공익채권자들에게 3년 내 공익채권을 100% 변제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납품업체들은 메리츠 관계사의 담보신탁채권 우선변제 등을 두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2028년 2월까지 대금의 0.5%만 우선 변제되는 구조라 홈플러스 사정을 봐주다 자사의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홈플러스의 수익 창출 능력 역시 관계인들의 표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재개장 이후 30일까지 11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 중단 전인 7월 대비 57% 늘어난 실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매출 회복 추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납품을 재개하지 않은 협력사가 많아 경쟁사인 이마트, 롯데마트에 비해 상품 구색이 부족하다. 인력 감축에 따른 매장 관리 혼선 등 쇼핑 환경이 악화된 점도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확보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보증 제공 등을 고려해 회생계획안 가결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 문턱을 넘으면 법원도 이를 인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최종 기한은 오는 4일까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 성공 여부가 공익채권자의 동의에 달려 있다"면서 "현재는 운영자금 안에서 가능한 수준의 물량만 우선 납품받고 있으며,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영업도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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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조성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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