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고도화된 인공지능(AI)이 통제 불능 상태를 향하면서 인류 전체를 멸종시킬 수 있다는 연구자들의 경고를 일축하며 자신의 최우선 관심사는 중국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가 열린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기자들을 만나 "AI가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는 것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우려는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AI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우려는 있다"며 "우리는 현재 중국을 꽤 앞서 있다. 1년 정도 앞서 있다고 보는데, 이는 아시다시피 상당한 기간"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앞서 앤트로픽 소속 연구원 제이컵 콕슨이 "AI를 개발하는 사람들은 이 기술이 10년 안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고 경고하며 사직하자 AI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지난 3년간 앤트로픽과 오픈AI 양사에 몸담았던 콕슨은 이들 기업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는 '자기 개선형' AI 모델 개발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스스로 발전하는 초지능을 향해 질주하며 우리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앤트로픽의 또 다른 핵심 인력이자 세계적 AI 전문가인 에번 허빙어 역시 X를 통해 콕슨에 동조하면서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이 확산됐다.
올트먼 CEO는 이번 주 사내 회의에서 AI 개발 속도를 늦출 의향을 나타냈고, 미국 의회에선 AI 모델의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규제 논의가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