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업계 최악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내놨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저금리 국채 위주로 구성된 채권 포트폴리오 액면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BofA의 3분기 매출은 301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306억9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주당순이익(EPS)도 0.91달러로 예상치(1.10달러)를 밑돌았다.
주식 부문 매출은 2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지만 시장 예상치보다 3억달러 적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은 11% 감소한 18억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대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수익은 7.9% 늘어난 166억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5억5000만달러로, 업계 최악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BofA의 미실현 손실은 금융업계 전체 손실의 4분의 1에 달한다. 전날 부과된 12억달러(1조 6000억달러) 규모의 벌금도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 재무부는 BofA가 자금세탁 방지 및 제재 관련 의무를 심각하고 지속적으로 위반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은 대부분 채권에서 비롯됐다. 3분기 채권 손실은 1039억달러다. BofA는 2020~2021년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에 대비해 미국 국채와 모기지 증권을 수천억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하지만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대규모 장부상 손실이 발생했다. 채권 포트폴리오 가치는 액면가의 8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상당 부분이 저금리 자산에 묶여 있어 이자마진도 부진했다. 다만 BofA는 이 채권이 만기를 맞아 5~6%대 금리로 재투자하면 수익과 마진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간스탠리 3분기 주식 부문 매출 41%↑…블랙록 자산 사상 최고

모간스탠리는 3분기 매출 203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늘고 시장 예상치인 199억 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 3.03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EPS 2.91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49억1000만달러였다.
주식 부문 매출은 41% 늘어난 58억달러로 예상치보다 9억900만달러 많았다. 모간스탠리는 아시아 지역 성과가 특히 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 부문 수익은 7% 줄어든 20억1000만달러로 예상치보다 2억6000만달러 적었고, IB 수익은 2% 늘어난 21억6000만달러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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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픽 모간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경제는 인공지능(AI) 구축에 따른 성장과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침체에 직면해 있다"며 "4분기 시장은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78억달러, 순이익은 25% 늘어난 17억달러였다. 수수료가 높은 액티브 ETF 상품군을 늘려 220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3분기 말 총자산은 15조5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블랙록의 실적은 자산운용업계 전반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래리 핑크 CEO는 "세계 경제 전반에서 자본 수요가 늘고 있다"며 "블랙록은 이 자본이 어떻게 운용·관리되는지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