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몬지=AP/뉴시스] 2023년 7월5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남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고로몬지의 프로스펙트 리튬 짐바브웨 가공공장 부지에 트럭과 중장비가 놓여 있다. 중국 광산업체는 이날 3억달러 규모의 리튬 가공공장을 준공했다.](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814474156902_1.jpg)
중국 배터리 산업이 밀집한 동남부 연해지역에 고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리튬 자원이 분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업 채굴이 가능할 경우 생산기지 인근 원료 확보를 통해 운송비와 공급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실제 매장 규모와 경제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지질과학원 지질연구소와 중국지질조사국 난징센터 연구진은 중국 동남부 연해지역의 화산성 점토형 리튬 자원 잠재력을 분석한 논문을 지난달 자국 지질학 학술지 '화동지질'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리튬 광상과 중국 동남부의 지질구조를 비교해 탐사 유망지역을 제시했다. 리튬 자원은 크게 경암형과 염수형, 점토형으로 나뉘며 최근 규산 함량이 높은 화산암 지대에서 발견된 화산성 점토형 광상이 새로운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논문 공동저자인 돤정 중국지질과학원 연구원은 "중국 동남부의 점토형 리튬 탐사 유망지역은 화남, 화동 지역의 리튬 배터리 산업단지와 위치가 겹친다"며 "현지 공급원을 확보하면 운송비와 공급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리튬 배터리 관련 기업은 약 1만7000곳으로 파악된다. 중국 동부와 남부에 해당하는 화남과 화동에 각각 40%, 31.6%가 분포해 두 지역이 전체의 71.6%를 차지한다.
중국 배터리업계는 호주와 남미 등에서 수입하는 리튬 원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배터리 산업 중심지 인근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공급원을 개발하면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돤 연구원은 "국내 공급의 유연성을 높이고 중국의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가 예상되며 이는 탐사 성공과 상업 생산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대상인 중국 동남부 화산대에는 중생대 후기 화산암이 해안을 따라 약 1200km, 내륙으로 약 500km에 걸쳐 분포한다. 장기간의 지질조사를 통해 칼데라 105곳이 확인됐다. 칼데라는 화산활동 이후 지반이 내려앉아 형성된 대규모 함몰지다. 내부에 쌓인 두꺼운 화산 퇴적물이 변질돼 점토층을 이루면 리튬이 농축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연구진은 광둥성 허핑현의 스런베이 분지를 최우선 탐사지로 꼽았다. 이곳에서는 화산암 내부의 점토질 지층에서 리튬 광물화 징후가 확인됐다. 일부 지층은 산화리튬 함량이 0.1~0.2%이고 두께도 비교적 두꺼워 추가 조사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두 번째 유망지역은 저장성 젠더시의 서우창 분지다. 같은 성의 진윈과 루청 일대도 점토광물이 존재해 탐사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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돤 연구원은 "첫 단계는 광둥성 스런베이 분지와 저장성 서우창 분지의 화산성 점토형 자원 규모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다음으로 저장성 동부의 두꺼운 육성 화산암 지대에 있는 점토층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상업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대규모 광상의 발견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개발을 위해서는 시추를 통해 자원 규모와 지층의 연속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인구밀도가 높고 환경 규제가 엄격한 동남부 연해 지역의 특성 역시 광산 개발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돤 연구원은 "현 단계의 결과는 탐사 단서와 잠재력 평가에 머물러 있다"며 "경제성 있게 채굴할 수 있다고 아직 결론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