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산업은 1990년대 이후, 제1의 수출주력산업으로 우리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07년에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39조원에 이르렀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만드는 메모리반도체가 세계 시장의 44%를 점유하였다.
‘인텔 인사이드’라는 마크가 있지만 세계시장에서 팔리는 노트북이나 PC의 대부분은 ‘삼성전자(173,000원 ▼6,700 -3.73%)인사이드’, ‘하이닉스(866,000원 ▼56,000 -6.07%)인사이드’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은 진정한 의미의 반도체 강국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시장규모가 메모리보다 3배 이상 큰 1730억 달러나 되며, 향후에도 7%대의 고속성장이 전망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2007년 우리나라의 시스템반도체산업 매출액 규모는 41억 달러로 세계시장의 2.4%를 점유하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미국, 일본, 유럽, 대만의 경우 핵심 원천기술, 우수한 반도체 설계인력, 대규모 투자자본 등을 바탕으로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부강한 나라일수록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완제품 조립가공기술이 평준화되면서 부품ㆍ소재, 특히 시스템반도체가 완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반도체산업은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가운데서도 중추가 되는 분야인 것이다.
다행히 삼성과 하이닉스 등 종합반도체회사(IDM)들도 시스템반도체사업을 강화하여 세계 최고의 반도체회사로 성장하려는 비전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중소 반도체 설계전문기업들도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41%라는 놀라운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CDMA 통신용 반도체 하나로 5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퀄컴 같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다.
우리 정부도 시스템반도체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여 우리나라가 진정한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 것이다. 정부는 시장에서 파급효과가 크고 유망한 핵심 반도체 개발, 자동차나 전자, 휴대폰과 같은 시스템산업과 반도체산업의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 핵심 설계인력의 양성, 설계전문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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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도 앞으로 집중적인 연구개발과 더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중소기업간 전략적 제휴와 협력, 글로벌 시장 개척 등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믿는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반도체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제안해 주시기 바란다. 연구소와 학계, 그리고 투자기관에서도 시스템반도체산업에 대해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말기를 당부하고 싶다.
우리나라가 메모리 강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그러하였듯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업계의 집중적인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가 메모리 강국을 넘어 시스템반도체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반도체강국으로 성장하여 국민소득 4만 달러, 5만 달러를 넘어서는 날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해본다.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남궁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