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체질개선 '효자' 부상.. 구자균 사장 "정신내무장" 강조
LS산전(245,000원 ▼14,000 -5.41%)(대표 구자균)이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의 약 2배에 달하는 순이익을 내면서 사내 낭비요소제거활동(COPQ, Cost of Poor Quality)이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구자균 사장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도입한 낭비요소제거활동이 체질개선을 통한 불황 극복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일 LS산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급증했다. 이는 영업이익의 약 2배이자 상반기 전체 당기순이익(486억 원)의 67%에 달하는 수치다.
이렇게 순이익이 급속도로 개선된 배경은 "COPQ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고 LS산전 측은 설명한다.

'COPQ'는 주로 공정 과정에서의 낭비요소를 찾아 제거하는 활동으로 LS산전은 이를 지난해 시범 도입한 후 임직원 대상 교육을 거쳐 올해 초 본격 가동했다.
최근 천안 공장이 전자태그(RFID) 검사 장비를 제작한 게 대표적인 COPQ 사례로 꼽힌다.
기존에 전자태크(RFID)가 생산하는 라벨은 한 롤 당 3장씩만 잘라 인식거리를 측정했는데 이 방법은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량 위험이 큰 게 단점이었다.
LS산전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롤 당 장수를 늘리는 대신 검사 장비를 직접 제작해 검사시간을 줄이면서 동시에 불량 위험을 크게 낮췄다.
LS산전이 이 같은 COPQ 활동을 통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제거한 낭비 비용을 돈으로 환산하면 907억7000만 원에 달한다. 올해 연간 저감 목표인 782억6000만 원을 3분기 만에 '초과' 달성했다.
LS산전 관계자는 "COPQ는 눈에 보이는 낭비를 없애는 수동적인 낭비제거를 넘어 잠재적 낭비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적극적인 낭비제거 활동 일체를 말한다"며 "체질 및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자로 떠오른 COPQ는 구자균 사장(사진)의 작품이다. 구 사장이 대학 교수이던 시절 캠퍼스를 거닐다 한 학생이 침을 뱉는 모습을 보며 "저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라고 생각해도 저럴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데 착안해 "내가 곧 회사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임직원에 주기 위해 COPQ를 경영에 도입했다.
독자들의 PICK!
특히 구 사장은 LS산전의 조직문화에 맞게 COPQ를 변경, 고유한 'T(Total)-COPQ'를 만들었다.
'T-COPQ'는 단순한 낭비 제거를 넘어 주인의식으로 똘똘 뭉친 전사적인 '정신재무장'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S산전 관계자는 "불황에는 낭비요소 제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다가올 호황을 준비하는 경영을 펼쳐야 한다는 게 구 사장의 경영철학"이라며 "LS산전은 불황을 맞아 미래를 준비하며 오히려 지금이 기업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