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지원 없으면 이달 말 문 닫아야" 노조, 구조조정안에 강력 반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 중인금호타이어(6,150원 ▲200 +3.36%)가 밀린 임금 중 일부를 오는 설 명절 이전에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지원과 신용장 개설 문제가 해결되면 원자재 확보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달 말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처지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구조조정안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3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채권단 지원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밀린 월급과 연차수당 중 일부를 설 이전에 지급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체불이 장기화되면서 직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채권단 긴급자금 지원 등이 확정되면 명절 전에 적어도 한 달 치는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급한 원자재 수급도 채권단 지원만을 바라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외부 지원이 없다면 대금지급을 계속 미루는 방법 밖에 없다"며 "천연고무는 신용장 문제로 수입을 할 수 없어 이달 말이면 재고가 바닥나 공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금호그룹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1000억원 긴급자금 지원과 3000만 달러 규모의 신용장 한도를 열어주는 안을 마련하고 있다. 채권단 내 동의 시한은 오는 9일이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말부터 천연고무가 많이 들어가는 트럭 버스용 타이어 생산(곡성공장)을 50% 가까이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승용타이어 공장 가동률은 90% 대를 유지하지만 전체 가동률은 70% 남짓으로 떨어진 상태다.
구조조정안을 둘러싼 노사충돌도 우려된다. 회사는 노조에 해고 371명과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회사에서 퇴직하는 도급화 1006명 등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전달했지만 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생산성을 높여 1100억원 가량의 노무비를 절감하고 9년 째 신입직원을 뽑지 않는 등 구조조정을 이미 하고 있다"며 "정리해고를 회사가 강행한다면 '제2의 쌍용차'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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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오는 8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입장을 정리해 노사교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