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의 50주년 기념식, 신속한 정상화 각오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금호타이어(5,130원 ▼310 -5.7%)가 '와신상담'의 50주년을 맞았다. 대대적 행사대신 조용한 사내 기념식을 열고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다짐했다.
금호타이어는 1일 서울 신문로 본사와 광주공장에서 임직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김종호 사장은 광주공장 기념식에 함께 했다. 경영정상화의 기본은 현장 공장 직원들의 원활한 생산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기념식은 조촐히 치러졌다. 직급별 근속자 대표들이 모여 50주년 축하 케익 커팅식과 기념 식수 행사를 가졌지만 외부인사 초청은 없었다. 한국 대표 타이어기업의 50주년 기념식치고는 초라하게 비춰질 수도 있다.

오너 일가의 참석도 없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해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 등 3세들도 기념식에 오지 않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사내 행사로 조용히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의 각오만큼은 비장했다. 김 사장은 "오늘의 역경을 딛고 새로운 금호타이어의 50년 역사를 써나가자"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960년 당시 모기업이었던 광주여객이 타이어 품질 문제로 어려움을 겪자 '소비자의 심정'으로 회사를 세웠다. 광주의 허름한 공장에서 하루 20개씩 타이어를 만들었던 게 시초다. 수출은 1965년 태국에 7700달러의 물량을 공급한 게 처음이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전 세계 8개 공장에서 하루 18만개씩 타이어를 만들어 180여개국에 연간 18억 달러 이상을 수출한다. 지난해 기준 세계 9위다.

기술력도 세계적 수준이다. 타이어의 기술척도인 항공기 타이어와 포뮬러 원(F1) 타이어 기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전투기용 타이어만 7개 기종, 13개 규격을 개발했다. 전투기 타이어는 엄청난 고온과 마찰에 견뎌야하기 때문에 26번만 비행하면 교체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F1용 타이어 시제품 개발도 끝냈다.
최근 경영상황도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6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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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도 10%대로 올라서고 부채비율은 워크아웃 이전 수준인 300%대로 떨어졌다.
김 사장은 이날 "과거를 돌아보고 새로운 전진과 도약을 결의하자"며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치면 반드시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