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英다나 인수비용 3.4조, 적정가격"

증권가 "英다나 인수비용 3.4조, 적정가격"

황국상 기자
2010.09.24 16:06

다나확보 광구매장량 기준시 배럴당 11.7달러.. "더 적극적으로 에너지확보 나서야"

한국석유공사가 3조4000억원(18.7억파운드)을 들여 영국 석유탐사업체인 다나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적정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황규원동양종금증권(5,100원 ▲110 +2.2%)연구원은 24일 "국제적으로 형성돼 있는 석유탐사업체 인수합병(M&A) 비용은 확보광구 매장량을 기준으로 하는데 배럴당 10달러 안팎"이라며 "2억2300만배럴을 확보하고 있는 다나를 3조4000억원에 확보한 것은 배럴당 11.7달러 수준으로 프리미엄을 과하게 많이 지불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다나가 이미 확보하고 있는 광구의 정보에 따라 적정가격은 달라지겠지만 미국 근해나 북해 유전을 확보한 석유탐사업체의 경우 (광구매장량 정보나 채굴가능성 등의) 확실성이 높은 만큼 배럴당 20달러 이상의 가격이 매겨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석유공사는 지분 100%를 인수할 때를 기준으로 18억7000만파운드(3조4400억원)에 다나에 대한 적대적 M&A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석유공사가 캐나다 하비스트 에너지(4조6000억원)를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공기업 최초의 해외 적대적 M&A로는 최초다.

다나는 북해와 아프리카에서 주로 탐사작업을 해 온 업체로 확인매장량과 추정매장량을 합해 2억2300만 배럴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일일 생산량은 3만8700배럴이다.

차홍선한화증권(7,520원 ▲400 +5.62%)연구위원은 "국제 원유 현물시세가 있더라도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안정적 원유확보 통로의 마련은 시급하다"며 "현재 한국의 원유 자급률이 5%에 그치는 상황에서 석유공사의 M&A 성공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차 위원은 "적정가격 여부도 중요하겠지만 정유·화학 기업에게는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뉴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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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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