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위기의식 갖고 책임경영"

조석래 회장 "위기의식 갖고 책임경영"

최석환 기자
2011.01.03 10:01

[신년사] 효성그룹 임직원들에게 당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조석래효성(145,900원 ▲5,300 +3.77%)그룹 회장이 3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기 위해선 위기의식을 갖고 책임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위기는 '이만하면 잘하고 있다'고 자만하는데서 비롯된다"고 전제한 뒤 "아무리 이익을 내고 있어도 경쟁자가 더 많은 이익을 낸다면 우리는 경쟁에서 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당장은 경쟁에서 이기고 있는 사업이라 할지라도, 지고 있는 경쟁자가 어떻게 해서든지 이기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보다 더 나은 가치를 계속해서 창출해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성공은 계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이런 위기의 실체를 명확히 인식하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마음가짐과 일하는 자세를 혁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올 한 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효성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희망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지난해 세계경제는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신흥경제국들의 성장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예상 보다 빨리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6%대의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세계 7위의 수출대국이 되었으며,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재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두었고,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가의 위상이 한껏 올라간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무력도발 등 불안한 안보문제가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2011년 새해의 경제전망은 그리 밝지 못한 편입니다. 미국과 EU를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에 걸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을 유발해 세계경제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원貨 환율 하락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경영여건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책임경영을 실천해야 합니다.

위기는 '이만하면 잘하고 있다'고 자만하는데서 비롯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이익을 내고 있어도 경쟁자가 더 많은 이익을 낸다면 우리는 경쟁에서 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지금 당장은 경쟁에서 이기고 있는 사업이라 할지라도, 지고 있는 경쟁자가 어떻게 해서든지 이기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보다 더 나은 가치를 계속해서 창출해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성공은 계속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실체를 명확히 인식하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마음가짐과 일하는 자세를 혁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올 한 해를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회사는 각자 자기가 맡은 영역을 책임진다는 약속을 바탕으로 조직을 만들어서 경영활동을 하는데, 개개인들이 이 약속을 지켜야만 회사는 제대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소극적인 태도로 회사가 시키는 일만 하거나, 윗사람에게 의지해 일하기보다는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의 이익을 위해 자기가 맡은 일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해야 하겠습니다.

새해 새출발을 하는 지금 이 순간부터는 각자가 자기 일의 주인으로서 문제의식을 갖고 더 좋은 방법을 찾아 도전해야 하며,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지식과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역량을 키워서 회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림으로써 기업경영의 최우선 목표인 이익극대화를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책임지고 일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영역량을 증진시키는데 힘써야 하겠습니다. 해외에 진출하기 전에 조사와 준비를 철저히 하고, 본지사간에 유기적인 협조지원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해외부문의 운영을 조기에 정상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나라별로 각기 다른 법과 제도, 상관습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현지인 중심의 운영체계를 확립하는 등 명실상부한 현지기업으로 조속히 뿌리를 내려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세계 각지에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간에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각 지역별 시장동향과 고객상황을 공유하고 글로벌한 관점에서 최적의 전략을 마련하여 실행함으로써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경영관리에서부터 생산, 마케팅 등 경영의 모든 부문에서 글로벌 일류수준의 역량을 갖추는데 한층 더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무슨 일이든지 가치창출을 지향하면서 경영효율과 업무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회사는 매년 인재육성과 연구개발, 사무생산성 향상을 위한 IT지원 등에 많은 투자를 해왔으나 기대한 만큼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일에 가치와 효율을 철저하게 따져서 일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할 것이며, 우리의 소중한 시간과 자원을 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기업간에 글로벌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용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품질과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효성 가족 여러분,

올 한해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글로벌 초일류기업’ 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전진해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더라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도전함으로써 성공을 일구어낸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에 어느 누군가는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도전과 성공이 인류를 진보의 길로 이끌어 왔습니다. 우리 모두 꿈을 크게 갖고 과감히 도전해 나갑시다. 그래서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하는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한 굳건한 토대를 구축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갑시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2011년 새해 아침

효성그룹 회장 조석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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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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