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구본준의 '독한'리더십, 야구서 통하나

[현장+]구본준의 '독한'리더십, 야구서 통하나

강경래 기자
2011.04.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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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독한' 리더십이 프로야구에서도 통하나.

LG전자(227,500원 ▲16,000 +7.57%)가 올 들어 TV 사업 수익성을 높이고 휴대폰 적자폭을 줄이면서 올 1분기 10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LG전자의 '턴어라운드'를 놓고 취임 6개월을 맞은 구본준 부회장의 '독한' 리더십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부회장의 리더십은 프로야구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그가 구단주로 있는 LG트윈스가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후 1위를 내달린 것.

LG트윈스가 프로야구 개막 후 5경기 이상을 치른 후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97년 이후 14년 만이다. LG트윈스 팬들은 인터넷에서 '5016일 만에 1위!' '당시 휴대폰은 걸리버가 대세' 등 14년 전 상황을 전하는 등 'LG 마지막 1위 놀이'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구 부회장은 LG트윈스에 다른 구단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 연봉제'를 도입했다. 이는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연봉에 반영하는 제도다.

이 제도에 따르면 지난해 연봉을 많이 받은 선수가 올해 부진할 경우 연봉이 크게 줄어든다. 반대로 올해 잘하면 지난해 연봉이 적었다는 이유로 저평가를 받지도 않는다. 일부 고액연봉 선수들에게 불만이 있겠지만, 2군 선수들은 더 열심히 훈련하도록 만드는 제도다.

LG전자 경영과 관련해 '내부인사 중용' 원칙을 강조한 구 부회장은 LG트윈스 역시 내부 유망주 발굴에 힘쓰고 있다. 그는 "앞으로 자유계약선수(FA) 충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수단에 약속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LG트윈스는 21세의 오지환을 과감히 주전으로 기용했다. 또 봉중근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박현준은 올 들어 LG가 올린 5승 가운데 2승을 견인했다. LG트윈스의 최근 선전은 구 부회장의 실력 위주 구단 운영이 낳은 결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이 시즌 초반 '기세'를 몰아 올해 말 LG전자와 LG트윈스에서 큰 성과를 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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