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용 사장 "삼성SDS·에버랜드 상장계획 없다"

단독 이재용 사장 "삼성SDS·에버랜드 상장계획 없다"

오동희 기자
2012.02.08 05:58

"루머로 소액주주 손해 입을까봐 밝히는 것" 이례적 공식 언급

삼성SDS의 연내 상장설의 불씨가 여전히 꺼지지 않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이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설을 일축했다.

이 사장은 지난 6일 저녁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성SDS의 상장설에 대해 "현재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사장이 삼성SDS와 에버랜드의 상장 여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수년 내에는 상장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시점이 되기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 상장할 계획은 없다"며 "오랜 동안 안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상장 계획이 없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 이유에 대해 이 사장은 "최근 장외 시장에서 삼성SDS의 연내 상장 루머가 퍼지면서 잘못된 정보를 접한 소액주주들이 손해를 볼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상당기간 상장할 계획이 없음을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에서 공식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외시장 등에서는 상장설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어, 소액주주들은 막연한 기대감에 관련 주식을 사들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사장은 이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힐 필요성을 느껴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등의 상장 계획이 없음을 강조한 것.

이 사장은 현재 삼성SDS 지분 8.81%(636만4457주)와 삼성에버랜드 25.1%(62만7390주), 서울통신기술 45.8%(506만6690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장이 이같이 밝힘에 따라 삼성SDS와 에버랜드 등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은 수년 내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논란이 됐던 삼성SDS의 상장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한편, 장외시장주식거래 사이트인 프리스탁(www.presdaq.co.kr)에선 삼성SDS의 상장설이 불거진 이후 삼성 관련 비상장사의 주식들이 들썩였다. 지난 1월 6일 삼성SDS 장외주가가 12만 4000원에서 1월 30일에는 7% 가량 오른 13만 2500원까지 갔다가 지난 6일 현재 12만 6000원으로 제자리를 찾아왔다.

서울통신기술은 지난달 9일 6만 1500원에서 이달 7일 현재 9.8% 오른 6만 7500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에스원(92,000원 ▲1,500 +1.66%)의 비상장 자회사인 시큐아이닷컴은 SDS 상장설의 여파로 지난달 6일 1만1250원에서 이달 7일 현재 1만 7000원에 거래돼 한달여만에 51.1%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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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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