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격 낮춰 현대차 안방 넘본다'

토요타 '가격 낮춰 현대차 안방 넘본다'

최인웅 기자
2012.02.14 13:22

'캠리·프리우스·시에나' 가격 낮추고 라인업 늘려...하이브리드 판매강화

↑2012년형 프리우스
↑2012년형 프리우스

토요타가 가격을 인하하고 모델을 다양화해 국내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내수 80%까지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 가격경쟁으로 정면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토요타는 엔고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말 7인승 미니밴인 '시에나'를 최초로 미국공장에서 들여와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 7세대 '캠리'까지 미국산을 들여와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1일엔 부분 변경된 프리우스까지 새로 수입할 계획이다. 기존엔 3790만원의 단일모델만 판매했지만, 이번엔 신규라인업을 3개로 늘려 고객 선택폭을 넓히고 국내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시에나는 7인승 미니밴으로 4290만원의 2.7리터 모델과 4990만원의 3.5리터 모델로 판매중이며, 현대차 카니발리무진과 베라크루즈, 기아차 모하비 등의 4000만~5000만원대 모델을 경쟁으로 삼았다. 현재 월 60~70대 판매중이며 한국토요타의 월 목표(월 50대)를 넘어서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3.5리터의 경우 5000만원대 이상으로 가격을 정해야하지만 마진을 줄여서라도 국내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최대한 가격을 낮췄다는 입장이다.

신형 캠리는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간 현재 1500대 계약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18일 출시이후 10여 일 동안 545대 출고돼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주력모델인 가솔린 2.5리터급과 하이브리드의 계약비율은 4:1 정도.

캠리는 차체크기와 성능 면에선 쏘나타 급이지만, 가격 면에선 그랜저(2.4리터)와 비슷한 가격대인 3390만원으로 책정했다. 완전 신차임에도 기존대비 100만원 인하해 초기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 캠리 하이브리드는 기존대비 300만원 인하한 4290만원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치고는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1월에만 112대, 현재 300여대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지난달 각각 680대, 541대로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선전했다는 평가다.

한국토요타는 21일 출시할 신형 '프리우스'에 대해서도 현대기아차를 겨냥해 가격을 최대한 낮춘다는 방침이다. 프리우스는 지난해 단일 모델로 국내서만 2000여대 판매됐다. 이번 신형모델은 기존 3790만원의 풀옵션 사양에서 옵션을 세 단계로 나누어 가장 기본형(프리우스 E)은 3000만원대 초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쏘나타 하이브리드(2865만~3295만원)와 K5 하이브리드(2965만~3235만원)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울러 한국토요타는 편의사양이 강화된 프리우스 M을 3000만원대 중반에서, 세계 최초로 솔라 패널을 장착한 '프리우스 S'를 4000만원대 초반에서 각각 검토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토요타는 싼타페와 투싼 등 국내 SUV와도 경쟁할 '벤자'를 올해 안에 투입하고, 토요타와 스바루가 공동 개발한 소형 후륜구동 스포츠카인 'FT86'도 상반기내 출시할 계획이다. 벤자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로 2008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업계관계자는 "토요타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에게 뺏긴 판매량을 국내서 만회하려 하고 있다"며 "마진을 낮춰서라도 국내 점유율을 늘려 현대기아차가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점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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