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한국GM·르노삼성도 제쳤다..점유율 첫 10% 돌파

수입차, 한국GM·르노삼성도 제쳤다..점유율 첫 10% 돌파

최인웅 기자
2012.02.22 15:29

지난달 내수판매 3위까지, 국산차대비 점유율 첫 10% 돌파...가격낮춘 신차 줄이어

↑2012년형 BMW 3시리즈(국내선 '320d'가 4500만~5650만원에 가격결정)
↑2012년형 BMW 3시리즈(국내선 '320d'가 4500만~5650만원에 가격결정)

내수시장에서 국산차는 갈수록 줄고 있는 반면 수입차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처음으로 수입차가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의 내수판매를 제치면서 이젠 현대기아차의 최대적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수입차판매는 9441대로 한국GM(8041대)과 르노삼성(6207대), 쌍용차(2804대)보다 많이 팔렸다. 같은 기간현대차(499,000원 ▼7,000 -1.38%)기아차(164,100원 ▼2,200 -1.32%)가 4만5000여대와 3만4000여대를 팔았지만 전년대비 15~18%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9% 증가했다.

국산차대비 수입차 점유율은 10%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월별 판매량으로 8% 후반대까지 기록하기도 했지만 10%까지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수입차가 연간 10만5037대로 한국GM(14만705대)의 내수판매량을 앞서진 못했지만, 르노삼성(10만9221대)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쌍용차(3만8651대)와는 격차를 더욱 벌렸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산차 업체들이 수출에서 호조를 보인반면 내수부진에 빠진 틈을 타 수입차가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며 "올해도 국산차보다는 수입차들이 더욱 공격적인 신차발표와 함께 가격까지 전반적으로 낮추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차협회는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11만9000여대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부 브랜드들이 판매목표를 기존보다 상향하고 있어 이보다 더 증가할 가능성도 크다.

BMW코리아가 미니 브랜드포함 3만대, 벤츠와 토요타가 각 2만대,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각 1만5000대 등으로 이들 5개 업체의 올 판매목표만 10만 여대에 달한다. 이외에 포드, 크라이슬러코리아 등 미국차 업체도 한미FTA를 등에 업고 공격적인 신차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한국토요타는 올 들어 신형 '캠리'와 프리우스 가격을 기존대비 100만~660만원, 내달 출시할 렉서스 신형 'GS' 도 1000만원 이상 낮춰 국내점유율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판매목표도 토요타 1만3000대, 렉서스 7700대로 2만대이상 정했다. 지난해 판매량(9131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반응은 긍정적이다. 신형 캠리가 출시된 지 한 달여 만에 1500여대 계약됐고 프리우스도 3130만원짜리 보급형을 출시하면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1만대이상 판매한 '5시리즈'와 함께 23일 출시할 신형 '3시리즈'로 올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기존 3시리즈 대비 차체크기가 대폭 커져 이전 구형 5시리즈 실내공간과 맞먹을 정도지만 가격은 기존대비 300만원이상 낮아진 4500만원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여기에 연비가 23.8km/ℓ까지 향상돼 고유가에 맞물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BMW코리아는 현재 신형 3시리즈가 1000대이상 사전 계약됐지만, 발표 후 잠재고객 수요가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입차업계 임원은 "지난해 저배기량과 디젤모델이 인기를 모으자 올 초부터 인피니티와 크라이슬러, 볼보 등도 배기량을 낮추고 연비를 향상시킨 디젤모델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판촉에 인색했던 벤츠조차도 지난해부터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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