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주제관 영원히 기억되길…"

"여수엑스포 주제관 영원히 기억되길…"

여수(전남)=서진욱 기자
2012.05.16 13:24

[2012여수세계박람회]송태봉 주제관 부관장 인터뷰

↑송태봉 주제관 부관장 ⓒ머니투데이
↑송태봉 주제관 부관장 ⓒ머니투데이

"시간이 흐른 뒤에도 영원히 기억되는 건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 주제관은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들어선 전시관이다. 육지에서 바라보면 헤엄치는 향유고래를, 바다 쪽에서는 따개비와 비슷한 외관을 지녔다.

송태봉 주제관 부관장(사진)은 "그동안 우리는 바다를 어머니처럼 늘 곁에 있는, 나를 보호해줬던 그런 존재로 인식했다"며 "(주제관을 통해)인류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바다를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주제관의 주제는 '바다와 인류의 공존'. 바다의 신비와 가치를 알리고, 착취가 아닌 공조의 대상으로 바다를 인식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제관은 연면적 7,413㎡, 4개 전시관으로 조성됐다. 상영되는 영상물마다 멸종위기 해양포유류인 듀공이 등장해 해양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듀공과 소년의 우정을 전하는 메인쇼는 바다와 인류의 상생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뿐 아니라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킨다. 송 부관장은 "주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인류에게 바다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박람회 전문가들로부터 해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게 연출했다는 찬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제관이 국내 최초의 해상 전시관으로 건설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송 부관장은 "건설 방식을 논의할 당시 매립안과 현재와 같은 파일방식을 두고 상당한 논쟁이 있었다"며 "매립안의 경우 비용이 적게 들고, 건축기간도 단축되는 장점이 있었다"고 했다.

심사숙고 끝에 파일안이 채택됐다. 바다를 매립하지 않고 파일을 박아 바닷물이 건물 아래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을 택한 것. 송 부관장은 "매립에는 1~2년 걸리지만 원상회복하려면 수십년이 걸린다"며 "지금처럼 건물 밑으로 물이 흐르지 않았다면 빅오쇼에도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관 앞쪽에는 빅오쇼가 펼쳐지는 해상무대가 자리잡고 있다.

건축과정은 또다른 도전이었다. 대부분 공정이 바다 위에서 이뤄졌고, 비정형 곡선구조의 외관을 구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송 부관장은 "최초 해상건축인 탓에 참고할 사례가 없었다"며 "벽면을 보면 미적으로 완벽한 비정형 곡선인데 구현하기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주제관은 여수엑스포가 끝나도 영구 건물로 남는다. 송 부관장은 "개인적으로 건물 가운데 주제관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후세에 영원히 남고, 간직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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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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