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691,000원 ▲3,000 +0.44%)가 오픈소스 방식을 도입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낸다. 자체 개발 기술을 외부에 공개해 더 많은 개발자가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비영리 오픈소스 개발 단체 '이클립스 파운데이션(Eclipse Foundation)'의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워킹그룹에 가입하고, 산하 '에스코어(S-Core) 프로젝트'에 참여해 SDV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S-Core 프로젝트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또는 미들웨어라고 불리는 기반 기술 표준화를 목표로 2024년 말 유럽 기업 중심으로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13개 기업이 참여해 SDV 구현에 필요한 공통 기술 구현에 노력하고 있다. 밑바탕이 되는 표준기술이 있어야 자율주행 등을 위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구현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S-Core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IT(정보기술) 분야에서 주로 활용하는 오픈소스 개발 방식을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프로젝트 참여 기업은 회사가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술 일부를 공개하고, 전 세계 개발자가 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개발 코드를 외부에 공개하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유럽 기업 중심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회사가 참여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으로 범용성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공개할 기술은 리눅스 운영 체제에서 소프트웨어 간 간섭을 최소화한 '컨테이너 솔루션'이다. SDV의 수많은 소프트웨어가 서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일종의 칸막이를 설치하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개별 포장하는 기술이다. 이 솔루션은 차량용 제어기 환경에서 기존 기술 대비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침입 등으로 소프트웨어가 변질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상시 무결성 보장 기능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를 선도하는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Core 프로젝트에 속한 여러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소프트웨어 전문사와 다양한 협업 기회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