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中서 조업중단, 현대차 반사이익 커진다

일본차 中서 조업중단, 현대차 반사이익 커진다

강기택 기자
2012.09.19 13:59

중국 반일감정에 생산,판매 모두 차질… 계속 될 경우 현대차 반사이익 가능성

토요타, 혼다, 닛산, 마쯔다,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중국공장 조업을 중단함에 따라 현대기아차(164,100원 ▼2,200 -1.32%)가 중국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9일 주요 외신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일간 분쟁으로 중국 시위대의 반일시위가 격화되면서 일본자동차 업체들의 현지공장이 휴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토요타 자동차는 지난 18일 중국내 일부 공장을 휴업했고 혼다자동차는 중국 내 5곳의 자동차 공장 가동을 19일까지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 역시 중국 내 일부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다마쓰자동차는 장수썽공장을 4일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시위대가 토요타와 혼다의 일부 공장에 대한 방화를 시도하는 등 반일 감정이 상상 이상으로 악화되면서 각 메이커들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는 것.

지난 15일에는 칭다오 소재 토요타 판매대리점이 시위대의 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되는 상황도 벌어지는 등 생산과 판매에서 모두 지장을 받고 있다.

2009년부터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이같은 반일감정이 지속될 경우 일본 차들의 중국 내 입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 대수에서 중국비중이 25%를 넘어선 닛산 등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미 조짐은 지난달 판매량에서부터 나타났다. 8월 중국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 줄어 든 것.

반면 한국 자동차의 8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어났다. 독일과 미국 자동차의 판매대수도 각 26.5%와 19.9% 급증했다.

만약 공장의 조업중단이나 전시장의 판매가 지장을 받는 일이 계속 될 경우 일본차의 판매량은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이는 일정 부분 현대차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현대차(499,000원 ▼7,000 -1.38%)의 경우 베이징3공장이 지난 7월부터 본 가동에 들어가면서 8월 판매량이 7만5158대로 전월(6만4002대)보다 17.4%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중국법인 관계자는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동향을 파악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단계”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 점유율 4위 닛산(둥펑닛산), 6위인 토요타(이치토요타), 12위 광저우혼다 등의 점유율 일부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시장 점유율이 각각 5위와 7위로 1~3위인 상하이GM, 이치폭스바겐, 상하이폭스바겐 등을 맹추격하면서 일본 업체들과도 경쟁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주력인 소형,준중형 시장의 코롤라(토요타), 뉴씨티(혼다) 등 뿐만 아니라 중형시장의 캠리(토요타), 티아나(닛산) 등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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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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