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박지성 앞세운 에어아시아

[기자수첩]박지성 앞세운 에어아시아

김태은 기자
2012.10.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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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한국진출..QPR 소속 박지성 선수 앞세워 한국관심 노출

에어아시아 재팬의 인천~나리타 취항을 기념해 직접 방한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내내 '박지성'이란 이름을 입에 올렸다. 박지성 선수가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이적해 주장으로 활약하는 영국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구단주가 바로 페르난데스 회장이다.

축구와 박지성 선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뜨거운 국내에서 그는 에어아시아 회장이라는 직책보다 박 선수가 속한 QPR 구단주로 더욱 친숙하다.

이러한 점을 의식해서인지 페르난데스 회장은 인사말에서부터 "박지성 선수로부터 서울의 유명한 클럽 세 군데를 추천받았는데 아쉽게도 모두 문을 닫아 다른 곳을 갔다"며 "다음번엔 내가 박 선수에게 클럽을 추천해 줄 예정"이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박 선수는 훌륭한 선수이자 훌륭한 주장"이라며 "훈련을 열심히 해서 경기를 이기면 남은 시즌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구단주로서의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지성 선수는 영상으로나마 '깜짝 등장'해 에어아시아 재팬의 취항을 축하했다. 박 선수는 "QPR 아시아 투어에 에어아시아를 타고 다녔는데 쾌적한 서비스와 편한 비행으로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에어아시아 홍보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날 페르난데스 회장이 '박지성'이라는 브랜드를 최대한 내세우는 모습은 그만큼 한국 하늘길에 대한 애착과 야심이 크다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에어아시아는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로 말레이시아에 본사가 있다.

가격을 앞세운 외국계 저가항공사의 입성은 국내 항공시장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에어아시아 재팬 이전 일본 ANA계열의 저비용항공사 피치항공이 인천~오사카에 취항했다. 또다른 일본계와 중국, 동남아 저비용항공사도 한국시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미처 자리를 잡기도 전에 외국계 공세에 노출된 것이다.

그간 에어아시아는 아예 국내에 법인을 차려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간 티웨이항공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던 업체다. 이날 페르난데스 회장은 "루머일뿐"이라며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업계는 에어아시아가 한국시장에 대한 야심은 접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항공이 막 태동한 지금 국내 하늘길을 고스란히 내주지 않도록 경쟁력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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