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서울모터쇼] "밝고 화려하게, 반전도.." 서울모터쇼 볼거리 '풍성'

세계 5대 모터쇼로 성장한 '2013 서울모터쇼'에는 볼거리도 많았다. 전 세계 29개 완성차 브랜드는 서울모터쇼의 개막을 알린 28일 프레스데이에 자사의 제품을 가장 인상적으로 알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불황이 예고된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홍보 전쟁' 이지만 관람객들 입장에서는 오감이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비장감 넘친 현대차, "글로벌 최고 되겠다"=국내 판매 1위 브랜드 현대차 행사에서는 비장미가 넘쳤다.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다른 전시 부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어두운 조명에 신차가 소개될 때 마다 웅장한 음악이 나오고 레이저가 쇼가 펼쳐졌다.
행사 진행을 맡은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 역시 주로 국내 판매목표를 제시한 다른 브랜드 행사와 다른 모습이었다.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콘셉트카 'HND-9'의 이미지는 행사 분위기와도 일맥상통했다. 날카롭고 과감한 라인이 돋보인 모델. 김 사장은 "HND-9은 미래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브랜드 송으로 오감 만족'=기아차 행사는 화사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기아차는 이날 행사에서 영화음악 전문 작곡가인 에릭 세라가 작곡한 브랜드 송 '애드벤트 오브 더 기안즈'(Advent of the Kians)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밝고 경쾌한 느낌의 브랜드 송과 함께 '뉴 카렌스'와 4도어 쿠페 콘셉트카 '캅' 등 차량이 소개됐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청각 뿐 아니라 미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포르쉐 못잖다", '뼈 있는 농담'=한국GM이 행사장에서 전면에 내세운 모델은 전기차 '스파크 EV'였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부사장은 이 차의 제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포르쉐 911 못잖은 성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는 농담을 던져 관람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뼈 있는 농담이었다. 스파크 EV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8.5초. 전기차 중 최고수준의 가속성능이다.
◇토요타·닛산, "한국어로 사랑받겠다"=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능숙한 한국어로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차 한대, 서비스 하나에 혼신의 힘을 다해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 "토요타의 세단 라인업은 국산차와 좋은 경쟁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했다. 지난해 부산 모터쇼때 보다 한국어 실력이 더 늘었다는 후문. 한국어 실력이 아직 나카바야시 사장에 미치지 못한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사장은 한국어로 인사말을 한 뒤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아우디, "모터쇼는 패션쇼"=아우디는 '화려함'으로 승부를 봤다. 늘씬한 모델들이 먼저 패션쇼를 펼친 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등장, "아우디는 2005년부터 모터쇼와 패션쇼를 결합시켰다"고 말했다. 드라마 '패션왕'의 모델이 된 최범석 디자이너가 이날 패션쇼를 기획했다는 후문. 아우디코리아는 22개의 차종을 행사에 올리며 수입차 단일 브랜드로 가장 많은 차종을 선보였다. 이 밖에 영화배우 하정우와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행사에 등장해 화려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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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근육질의 반전 매력'=미니 행사에는 '반전의 매력'이 있었다. 미니는 '모터쇼의 꽃'인 레이싱걸 대신 근육질 남성 모델을 행사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미니가 공개한 '페이스맨 ALL4'와 'JCW 쿠페' 'JCW 컨트리맨' 앞에 서있던 남성 모델들은 행사 시작과 함께 입고 있던 상의를 찢고 이어 차량 위에 덮인 위장막까지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주양예 미니 총괄이사는 "미니는 귀여운 디자인 때문에 여성적인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다"며 "하지만 달리기 성능은 어떤 브랜드보다 다이내믹한 '남성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