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재질로 발열 적고 신문1부 무게, 4개 작업 동시에

'작정하고 만들었구나.'
LG전자(114,700원 ▲400 +0.35%)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서 공개한 태블릿PC 'G패드 8.3'를 사용해 보면 '제법 괜찮은 태블릿이 등장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세련된 외관에 이끌려 손에 쥐어보면 그립감에 한 번 놀라고 가벼운 무게에 또 한 번 놀란다. 본격적으로 제품을 작동해보면 유용한 기능이 많아 흥미는 배가 된다. 2011년 '옵티머스 패드'의 실패를 딛고 이번에는 제대로 만든 모양이다. 사용 첫 느낌은 일단 합격점을 내 줄만 하다.
◇알루미늄 소재 돋보여…가볍고 시원해
'G패드 8.3'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디자인이다. 제품 뒷면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한 점이 돋보였다. 플라스틱 소재에 비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메탈 느낌이 강해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알루미늄 소재는 열 전도성이 좋기 때문에 제품을 오래 사용할 때 나타나는 발열 현상도 걱정할 필요 없다. 하드커버 전체에 열이 분산돼 보다 시원한 느낌으로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을 해봐도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와 발열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다만 알루미늄 특성상 외부 충격에는 약해 긁히거나 흠집이 생길 우려가 있는 점은 아쉽다. 행여나 별도의 케이스를 끼우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을 떨어뜨리면 외관이 훼손되기 쉽다.

또한 둥근 유선형의 모서리로 각진 데 없이 매끄럽게 이어진 외형도 만족스럽다. 기존 태블릿PC 디자인과 큰 차이는 없지만 베젤 두께를 최소화해 차별점을 만들었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2'의 크기를 키운 느낌이다.
실제로 손에 쥐어보면 그립감을 살렸다는 제품 설명이 바로 이해된다. 남성에 비해 손가락 길이가 짧은 여성들이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한 손에 쏙 들어온다.
가로 너비는 126.5㎜로 청바지 뒷주머니나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휴대가 용이하다. 무게는 신문 1부를 들었을 때와 맞먹는 338g에 불과하다. 누구나 부담 없이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 터치감도 애플의 '아이패드'에 비해 훨씬 부드럽다. 필기입력 방식으로 글씨를 써보면 곡선처리까지 매끄럽게 잘 써진다. 터치패드의 필감을 판가름할 정도로 중요한 곡선 표현력이 우수한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독자들의 PICK!

◇스마트폰 문자·전화도 태블릿에서 동시에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손쉽게 연동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사용자경험(UX) 'Q페어'가 탑재된 것도 'G패드 8.3'의 특징이다.
스마트폰으로 온 전화나 문자를 태블릿PC에서도 확인 및 회신할 수 있다. 동영상을 실행해서 보는 도중 'G패드 8.3'과 연결된 스마트폰에 문자가 오면 태블릿 화면에도 문자가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온다. 이 안내창을 터치하면 스마트폰을 따로 만지지 않더라도 문자 내용을 확인하고 답장까지 보낼 수 있다.
또한 'G패드 8.3'에서 'Q메모' 기능을 사용해 메모한 내용들은 스마트폰에도 자동 저장된다. 스마트폰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은 태블릿 화면 오른쪽 하단 링크를 클릭하면 'G패드 8.3'에 해당 애플리케이션 화면이 나타난다.
태블릿 사용 시 스마트폰 테더링을 자주 연결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특별 기능도 갖췄다. 매번 따로 테더링을 연결할 필요 없이 초기 설정만 해두면 제품 전원을 켤 때 자동으로 테더링을 연결해 준다.

최대 4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 실행할 수 있는 '태스크 슬라이더'(Task Slider) 기능도 갖췄다. 태블릿을 이용해 인터넷에서 기차표 예매를 하다가 일정 확인 및 메모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 이 기능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기차표 예매 인터넷이 있는 화면에 손가락 3개를 대고 왼쪽으로 밀면 사용하던 인터넷 창이 숨겨진다. 이후 캘린더를 실행했다가 같은 방식으로 숨긴 뒤 메모장을 꺼내서 기록을 하는 등 이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한 번에 끌어내 동시에 볼 수 있다. 숨겨둔 화면을 한 번에 보는 것은 손가락 3개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기는 것만으로 가능하다.
화면을 두 번 두드리는 노크 동작만으로 화면이 켜지고 꺼지는 '노크온 '(KnockOn) 기능도 제공한다.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2개의 전체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Q슬라이드'도 주요 기능이다.
◇동영상 많이 보는 사용자에게 추천
크게 주목받지는 않지만 알고 보면 괜찮은 기능도 여럿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애플이나삼성전자(189,000원 ▼700 -0.37%)의 태블릿PC와 비교했을 때 훨씬 다양한 비디오 코덱을 지원한다.
'G패드 8.3'에 담긴 비디오 코덱 수는 30~40종으로 업계 최대다. 이 제품은 △MKV △XVID △AVI △WMV 등 다양한 동영상 포맷을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 변환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스피커가 뒷면 오른쪽 위아래(세로 기준)에 달려있기 때문에 태블릿을 옆으로 눕혀 놓고 동영상을 볼 때도 편리하다. 기존 태블릿 제품들은 대부분 뒷면 좌우에 위치해 양손으로 쥐면 스피커를 가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밖에 이 제품은 8.3인치의 풀HD 디스플레이에 퀄컴 쿼드코어 AP, 2기가바이트 램 등을 탑재했다.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전자책을 읽을 때에도 보기 좋다.
배터리 용량은 4600㎃h(밀리암페어시)로 최대 300시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비디오를 보거나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작업을 할 경우에는 7시간 정도가 한계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오는 4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아직 제품 출고가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G패드 8.3'를 계기로 세계 태블릿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게 LG전자의 포부다. 직접 사용해보니 이 같은 포부가 결코 허황된 얘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