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보다 CE에 3배 이상 투자', LG전자 '차세대 TV 강화'

6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선 주요 전자업체들의 새로운 전략과 목표가 대거 공개됐다.
전시가 열리는 동안 국내 전자업체 수장들은 저마다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력 제품과 신기술을 설명하며 향후 전략을 강조했다. 이들의 말 한마디는 올해 하반기 업계 동향을 파악할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이들은 대부분 전략 신제품에 대한 자신을 나타내며 글로벌 출시 계획과 시장 주도권 확보 목표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에, LG전자는 TV에 적극 투자하는 행보를 예고했다. 이들의 발표에는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미묘한 신경전도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 "TV보다 소비자가전에 3배 이상 투자"=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개막 당일 '생활가전 오픈하우스' 행사를 진행하며 "삼성전자의 제품이 프리미엄이 되려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사장은 "TV사업보다 소비자 가전에 3배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며 "투자는 제품 생산을 위한 플랫폼 변경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전략에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제품에는 소비자들이 돈을 아끼지 않는다"며 "대중적인 제품을 기본으로 깔고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자신이 소비자가전 사업을 총괄한 이후 30% 정도 나아졌다고 평가하며 "냉장고는 잘하고 있지만 세탁기 등 그 외 분야는 분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사람을 이해하며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다시 사람과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데 쓰는 것이 삼성전자의 최우선 가치"라며 사람과 혁신, 사회가 삼성전자를 움직이는 3가지 비밀요소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LG전자 "올레드 글로벌 조기 출시, UHD는 라인업 강화"=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 사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레드 TV를 전 세계 주요지역에 조기 출시하고 UHD TV 라인업은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TV 사업 목표를 차세대 시장 주도권 확보로 정하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UHD(울트라HD·초고해상도) TV에 대한 집중 투자에 돌입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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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사장은 "올레드 TV와 UHD TV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 성장하면서 차세대 TV 시장의 패권을 놓고 제조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세계 최대 77인치 곡면 UHD 올레드 TV에 대한 자부심도 나타냈다. 권 사장은 "최근 대화면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기존 55인치 이상 올레드 TV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며 "내년 곡면 UHD 올레드 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5인치 올레드 TV의 출시 국가도 기존 한국과 미국, 유럽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독립국가연합(CIS)과 중국,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했다. UHD TV의 경우 65인치와 55인치 프리미엄 및 기본형 출시를 올 연말까지 전 세계 50여 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종균 사장 "갤럭시 노트3 잘 팔릴 것"=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개막 당일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며 "갤럭시 노트3가 10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사장은 "통신사 관계자들이 판타스틱을 연발하던데 갤럭시 노트2 보다 반응이 훨씬 좋다"며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를 거의 대부분 국가에서 판매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이날 현지 거래선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갤럭시 기어'를 빼놓지 않고 얘기했다. 그는 자신의 손목에 찬 '갤럭시 기어'를 들어 보이며 디자인이 멋지지 않느냐고 입을 열었다. 또 모두 '내 자식들'(All my baby)이라며 애착을 보였다.
신 사장과 동행하던 이영희 삼성전자 IM부문 부사장은 '갤럭시 기어'의 웨어러블 특성상 패션업계와 적극 협력하며 제품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 기어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는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처럼 대중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웠다"며 "갤럭시 기어는 통신사 대부분에서 판매될 것이고 현재 베스트바이에도 입점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