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최고 히트상품 'UHD', 新트렌드 '누구나 쉽게'

[IFA]최고 히트상품 'UHD', 新트렌드 '누구나 쉽게'

베를린(독일)=서명훈 기자, 정지은
2013.09.08 16:04

IFA 유럽 경기침체 불구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삼성·LG '최고 기술력 재확인'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이 열리고 있는 '메쎄 베를린' 전경./사진=서명훈 기자.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이 열리고 있는 '메쎄 베를린' 전경./사진=서명훈 기자.

유럽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은 올해도 성황을 이뤘다. 시장규모가 가장 큰 것은 물론 소비자가전(CE)의 본고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가전업체 입장에서는 유럽시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인 셈이다.

올해 IFA 전시면적은 14만5000㎡로 지난해보다 2% 늘어나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참여업도 1493개로 전년대비 4% 증가했다. IFA 관계자는 “지난해 총 4만5000명의 바이어가 방문, 5년마다 2배씩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전세계 70개 나라에서 6000여 명의 기자들이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기자단 규모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맞먹는다.

IFA는 과거부터 혁신적인 신제품들의 데뷔 무대였다. 1920년대에는 라디오 관련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고 지난 1963년 카세트 플레이어를 시작으로 MP3플레이어(1993년)도 IFA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됐다.

올해 IFA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보쉬 등 전세계 가전업체들의 신기술 각축장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기어’를 처음으로 공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 UHD ‘전성시대’, 3D·구글 TV ‘몰락’ 차세대 ‘커브드·OLED’

삼성전자가 이번 IFA 2013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65형 커브드 UHD TV(LED TV, 상)와 LG전자가 공개한 세계 최대 77형 울트라HD 곡면 올레드(OLED) TV(아래)./사진제공=각사.
삼성전자가 이번 IFA 2013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65형 커브드 UHD TV(LED TV, 상)와 LG전자가 공개한 세계 최대 77형 울트라HD 곡면 올레드(OLED) TV(아래)./사진제공=각사.

이번 IFA에서 확인된 가장 큰 변화는 초고화질(UHD) TV가 대세로 굳어졌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모두 6개 UHD TV 모델을 전시한 것을 비롯해 LG전자와 소니가 5개, 도시바도 4개 제품을 선보였다.

이에 반해 입체영상(3D)은 올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에서 LG전자 등이 주력으로 내세웠지만 올 IFA에서는 크게 줄었다. 일본 업체들이 중점을 뒀던 무안경 3D 역시 거의 자취를 감췄다. 구글 TV 역시 전시장 한쪽 구석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HD TV 화질이 너무 선명해서 시청자들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며 “UHD에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3D를 내세우는 업체가 줄었지만 UHD TV에 3D 기능은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TV의 또 하나의 축은 ‘커브드(Curved, 곡면형)’다. 영화관처럼 화면을 구부려 시청자의 몰입감을 높여주고 좌우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화면이 왜곡되는 것을 막아준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 세계 최초로 기존 LED TV를 활용해 65형 커브드 UHD TV와 55형 커브드 UHD OLED TV를 공개했다. LG전자도 세계 최대 77형 ‘울트라HD(초고화질) 곡면 올레드(OLED) TV’를 선보이며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소니도 기존 LED TV를 활용한 곡면 TV를 내놨지만 풀HD 화질이어서 다소 기술력이 떨어진다.

◇ 소비자가전 ‘고효율+누구나 쉽게’

삼성전자는 IFA 2013에서 '버블샷3' 세탁기의 친환경을 강조했고 LG전자는 NFC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사진제공=각사.
삼성전자는 IFA 2013에서 '버블샷3' 세탁기의 친환경을 강조했고 LG전자는 NFC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사진제공=각사.

냉장고와 세탁기 등 다른 가전제품의 경우 친환경성과 사용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친환경(에코) 가전은 올해도 어김없는 화두였다. 지난해 IFA와 올해 CES에서는 주로 절전 기능에 무게 중심이 쏠린 반면 이번 IFA에서는 물을 아껴주는 기능도 각광받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보쉬와 밀레 등 유럽 업체들은 에너지효율 등급 A+++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유럽의 경우 최근 해마다 전기요금이 10% 이상 오르면서 절전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절전 기능에도 한계는 있다. 보쉬의 경우 A+++ 등급보다 50% 전기를 덜 쓰는 세탁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절전 기능을 사용하면 세탁시간이 무려 6시간 반이나 걸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물을 덜 쓰는 세탁기를 전면에 배치했다. 건조시 물이 아닌 공기만을 활용, 30% 정도 물 소비를 줄여준다. 유럽 업체들은 세탁기 내에 순환펌프를 추가해 한번 쓴 물을 바로 내보내지 않고 재활용하는 세탁기를 내놨다.

또 하나의 흐름은 스마트폰처럼 누구나 쉽게 다양한 기능들을 쓸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UI)이 모든 가전제품으로 확산됐다는 점이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보다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전제품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과 연동되도록 하는 것이 최신 트랜드다. 스마트폰에 요리코스나 세탁코스 등을 미리 지정해 놓고 가전제품에 가져가면 NFC를 통해 자동으로 가전제품에 전송되는 방식이다. 가전제품을 인터넷에 직접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장점이지만 외부에서 제품을 조작하거나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지 못하는 것은 단점이다.

스마트 TV에 적용됐던 음성·동작인식 기능이 에어컨과 진공청소기 등으로까지 확대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밀레 세탁기의 경우 노크를 하듯이 가볍게 2번 두드리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일부에서는 문자도 동작인식 방식으로 입력이 가능한 날이 곧 올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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