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동양그룹 사태의 핵심 인물로 부각된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가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동양그룹 구조조정에 깊숙이 관여해 실질적으로 그룹의 위기를 불러온 인물로 지목받아 왔다.
김 대표는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동양네트웍스 법정관리 대표자심문에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현승담 대표와 함께 출석했다.
이날 현 대표는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한 마디 외에는 끝까지 침묵을 지킨 반면 김철 대표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고 일단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문답 내용.
-대표자심문에서 어떤 얘기 나눴나?
▶법원에서 대표자 심의를 하는 과정이라 출석한 것이다.
-법정관리인으로 추천을 받은 것이냐?
▶추천을 받은 것이 아니라 법원이 기존 관리인이 계속 하느냐 안 하느냐를 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현승담 대표는 사임하고 이제 김철 대표 단독체제로 가는 것인가?
▶아직 그런 논의는 전혀 없었다. 현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것도 아니다.
-이번 법정관리가 오너 일가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방편이라는 논란이 있는데?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
-그룹 구조조정을 실질적으로 뒤에서 조종했다는 설이 있는데?
▶말도 안 된다. 내가 그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다.
-이혜경 부회장이 어떻게 동양그룹에 합류시켰나?
▶내가 정식으로 입사한 거지, 그 분이 합류시키고 말고 한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경영자들이지 않나. 지금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도 아니고 일단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니까, 우선 수습부터 하고 나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다 얘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