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후 첫 '노출' 현승담·김철, 대조적 분위기 '눈길'

동양사태 후 첫 '노출' 현승담·김철, 대조적 분위기 '눈길'

류지민 기자
2013.10.07 18:01
7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동양네트웍스 법정관리 대표자심문에 참석한 현승담 동양네트웍스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법원을 나서고 있다.ⓒ김하늬 기자
7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동양네트웍스 법정관리 대표자심문에 참석한 현승담 동양네트웍스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법원을 나서고 있다.ⓒ김하늬 기자

동양네트웍스법정관리 신청 직후 해외 도피 의혹을 사기도 했던 현승담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장남인 현 대표는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동양네트웍스 법정관리 대표자심문에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철 대표와 함께 출석했다.

두 시간이 넘게 계속된 심문을 마치고 나온 현 대표는 몹시 지친 표정이었다. 심문이 진행된 3별관 303호 회의실에서부터 차량까지 이동하는 5분 남짓한 시간 동안 취재진의 무수한 질문에도 불구하고 "죄송합니다"라는 짤막한 답 외에는 입을 굳게 닫았다.

반면 이날 현 대표와 함께 출석한 김철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김 대표는 최근 동양그룹 사태의 배후인물로 급부상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김 대표는 동양그룹 구조조정에 깊숙이 관여해 실질적으로 그룹의 위기를 초래한 당사자로 지목받아 왔다. 그는 이와 관련해 "말도 안 된다. 내가 그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웃길 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과의 연관성도 부인했다. 김 대표는 이 부회장이 그룹에 합류시킨 과정을 묻는 질문에 "내가 정식으로 입사한 것이지, 그 분(이 부회장)이 합류시키고 말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현승담 대표와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의 전환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현 대표의 사임과 관련된 논의는 아직까지 전혀 없었다"며 "현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것도 틀린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대표는 현 대표와는 대조적으로 시종일관 여유 있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유지한 채 법원을 떠났다. 그는 "(동양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경영자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도 아니고 일단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다. 우선 수습부터 하고 나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다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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