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E 재규어팀과의 협업은 기회…125년 다우의 소재 솔루션 제공"

"포뮬러E 재규어팀과의 협업은 기회…125년 다우의 소재 솔루션 제공"

김성은 기자
2022.08.11 05:20

[인터뷰]'포뮬러E' 대회, 재규어팀 소재 과학 파트너사로 참여한 다우의 존 펜라이스 아시아퍼시픽 사장

존 펜라이스 다우 아시아태평양 사장/사진=김휘선 기자
존 펜라이스 다우 아시아태평양 사장/사진=김휘선 기자

"지금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운송수단의 전환점을 맞이한 특별한 순간이다. 전기차만을 위한 여러 혁신 기술이 요구되는데, 이번 '포뮬러E' 대회를 통해 다우는 재규어 TCS 레이싱팀(이하 재규어팀)의 공식 소재 과학 파트너사로서 전기차에 맞는 신기술과 새로운 소재를 활용할 기회가 생겨 기쁘게 생각하고 이를 통해 다우도 성장할 것이다."

존 펜라이스 다우 아시아 퍼시픽 사장(사진)은 지난 9일 한국다우 서울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포뮬러E(ABB FIA Formula E World Championship)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대회다. E-프리(E-Prix)는 포뮬러E의 각 도시별 대회를 뜻하며 오는 13~14일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가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포뮬러E 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뮬러E는 굉음,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전기차로만 출전되는 대회로 전기차계의 F1으로 불린다. 기후변화 대응으로 FIA가 제안, 2014년 베이징에서 첫 경기가 열렸다. 재규어,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등 쟁쟁한 회사들이 출전할 뿐 아니라 경주 차량들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2.8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280km에 달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 11개팀 22개 레이서가 참가한다.

다우가 가장 혁신적이고 고객 중심적이며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소재 과학 기업을 추구한단 점에서 이번 재규어팀과의 협업은 의미가 크다. 펜라이스 사장은 "다우는 소비자에게 지속가능 소재 공급을 목표로 하는 회사"라며 "우리의 소재를 첨단기술과 연결해 소비자에게 지속가능한 제안을 하기 위해 재규어팀과 협업하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다우와 재규어팀 모두 각각 한계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란 공통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최고의 혁신을 뽐낼 수 있는 장이 포뮬러E인 셈.

다우와 재규어팀은 포뮬러E에 사용되는 재규어 I-타입 5(I-TYPE 5) 전기차가 더 친환경적이고 더 오래 달리도록 2020년부터 협업해왔다.

예를 들어 차체 경량화, 주행 거리 증가, 편안함 증대, 안전성 강화, 에너지 효율성 증대 등을 위해 다우가 지닌 폴리올레핀, 폴리우레탄, 아크릴, 특수화합물, 실리콘 기술 등 125년 역사의 소재 기술을 총결집해 적용했다.

펜라이스 사장은 "특히 열 관리, 부품 조립 접착력, 전자기간섭(EMI) 차폐 등 전기차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세 분야에 대해 다우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다우가 폴리올레핀과 폴리우레탄 등 석유기반 뿐 아니라 실리콘처럼 비석유기반 소재까지 모두 잘 다룰 줄 아는 회사란 점이 솔루션 제공에 장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I-타입 5에 쓰인 외장패널, 전자제어유닛, 인버터, 기어박스·전기모터, 센서, 배터리 등에 다우의 소재 기술이 숨어있다. 이번 포뮬러 E 트랙에서 검증된 기술을 추후 재규어 랜드로버 상용 전기차에까지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다우는 전기차 디자인 단계부터 파트너사와 협업, 전기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적용하는 방식으로 재규어 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규어 I-타입 5(I-TYPE 5) 전기차/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I-타입 5(I-TYPE 5) 전기차/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다우의 이번 전기차향 소재 기술 혁신을 위한 노력은 지난 2020년 다우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선언한 것과 상통한다.

다우는 기후 보호, 쓰레기 근절, 순환 고리 만들기 등 세 가지 지속가능 목표를 내걸었다. 세부적으로는 2030년까지 100만톤의 플라스틱을 수거해 재사용 또는 재활용하는 것, 2035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다우의 포장 제품이 재사용 또는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다.

이같은 목표를 내건지 2년이 지난 시점 펜라이스 사장은 "실제 실현할 계획들이 수립됐고 이미 그것들을 실천 중"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다우는 지난 2021년 캐나다 앨버타주에 위치한 '포트 서스캐처원' 단지에 세계 최초 탄소중립 에틸렌 분해 시설을 만들겠단 계획을 내놨다. 시설에서 발생하는 오프가스를 수소로 변환해 생산 공정에서 청정 연료로 쓰이도록 투자한다.

지난달에는 첨단 플라스틱 재활용 솔루션 기업 무라 테크놀로지와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받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및 유럽에 12만톤 규모 첨단 재활용 시설을 설립하고 전체 연간 재활용 용량을 최대 60만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발발로 탄소중립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냔 질문에 펜라이스 사장은 "화석연료에서 재생원료로 옮겨가는 것은 현실"이라며 "오히려 전쟁으로 한 가지 에너지원에 의존할 때 위험을 알게 됐기 때문에 재생원료를 어떻게 더 빨리 확보할지에 대한 투자는 더 촉진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다우 전체 매출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아시아 태평양에서의 성장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다우 전체 매출액은 550억달러였고 이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액은 약 100억달러였다. 전년 대비 22.6% 성장했다. 현재는 전기차 시장 개화기 전으로 E모빌리티향 매출이 크지 않지만 향후 국내총생산(GDP) 이상의 성장세를 구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는 특히 다우 창립 125주년, 한국다우 창립 55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펜라이스 사장은 "한국은 혁신적 기술을 활용하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다우뿐 아니라 글로벌 입장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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