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종합2)
이재명 "APEC의 36년 여정의 중심에 기업인 있어"…트럼프 "韓, 소중한 친구이자 가까운 동맹"
1700여명 기업인 찾는 역대 최대 규모 CEO 서밋…이재용·정의선·구광모 등 지원사격
최태원 "신라 수도 경주 지혜·유산 계승해 새 해법 모색하는 자리 될 것"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최고경영자) 서밋'에서 특별 정상연설자로 나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인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서밋은 역대 최대 규모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개회식 특별 연설에서 "APEC이 지난 36년간 걸어온 여정의 중심에는 시대적 과제 해법을 함께 만들어온 CEO 서밋의 기업인들이 계시다는 걸 잘 안다"며 "1996년 문을 연 CEO 서밋은 정부와 기업, 시장과 정책을 하나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말했다.
APEC CEO 서밋은 '브릿지·비즈니스·비욘드(Bridge·Business·Beyond)를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사흘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혁신의 주체로서 기업(Business)이, 정부와 기업, 정부와 정부간을 연결(Bridge)해, 더나은(Beyond) 미래를 구축하자는 비전을 담았다.
특별 정상연설 첫 주자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가까운 동맹"이라며 "비전을 가진 혁신가들, 가장 뛰어난 각지에서 오신 분들 앞에 서게 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은 경제 기적을 만들었다. 흔치 않은 기술력을 갖고 자유로운 민주주의가 번창하고 문명을 구가하는 국가"라며 "전 세계 어떤 나라도 한국이 달성한 업적과 성과를 보면서 배울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조선업 분야를 언급하며 한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최초로 반도체 칩을 만들고 하루에 한 척씩 배를 생산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조선산업이 크게 쇠퇴했다"며 "반면 한국의 조선업은 매우 발전했다. 이 자리에도 함께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고 조선업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준비를 하고 있다. 굉장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에서 특별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9. photo@newsis.com /사진=류현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0/2025102914235629591_2.jpg)
개막식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케빈 쉬 메보(MEBO)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아시아태평양) 부사장, 맷 가먼 AWS(아마존웹서비스)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함께 했다.
기업인들은 개회식 전 서로 인사하며 담소를 나눴다. 정용진 회장은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과 포옹하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삼성전자의 노태문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무대행 사장, 용석우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 조주완 LG전자 CEO 등 주요 기업의 사장단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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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에서 "신라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번성한 왕국으로 당시 경주는 무역과 외교, 문화와 과학기술의 중심지였다. 동양의 '실리콘밸리'라 할 만하다"며 "오늘 우리는 경주의 지혜와 유산을 계승하며 새로운 시대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세계 경제는 공급망 재편, AI(인공지능)와 신기술 경쟁,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등 여러 도전과 거대한 전환의 파도를 맞이하고 있다"며 "올해 APEC CEO 서밋은 바로 이 도전들에 대한 해법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EO 서밋 기간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약 1700여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경주를 찾는다. AI·반도체·탄소중립·금융·바이오 등 20개 세션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70여 명의 연사가 총 19시간 이상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존 리 홍콩 최고책임자,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도 정상 연설을 이어간다.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써밋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29. bjk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0/2025102914235629591_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