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끝없는 리밸런싱…비핵심 자산 매각 속도낸다

SK 끝없는 리밸런싱…비핵심 자산 매각 속도낸다

김도균 기자, 기성훈 기자
2025.12.07 08:00
SK(주) 연결기준 종속기업 수/그래픽=이지혜
SK(주) 연결기준 종속기업 수/그래픽=이지혜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의 구체적인 성과가 양적·질적 지표에서 고루 드러나고 있다. 700여개에 달했던 계열사는 "이름도 모르는 계열사들을 감당 가능한 선까지 정리하고 질적 성장을 달성하자"는 리밸런싱 취지에 따라 600여개까지 줄었다. 차입금과 부채비율도 현저히 줄어들면서 재무건전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7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10월 베트남 마산그룹의 잔여 지분 3.8%(약 4260만 주)를 장내 블록트레이드 방식으로 처분했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거래 규모는 총 거래 규모는 약 1억2700만 달러(약 1865억원)다. 당시 마산그룹의 주가가 연초 대비 약 20~30% 상승한 상황을 활용해 매각을 추진했다. 앞서 SK㈜는 2018년 마산그룹 지분 9.2%를 약 525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일부 지분을 장내 블록트레이드 방식으로 매각했으며 이번 거래를 통해 약 6년 만에 대부분의 지분을 정리했다.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마산그룹 외에도 SK㈜는 올해 3분기까지 관계사 또는 투자 자산 축소 작업을 지속해왔다. SK스페셜티를 비롯해 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기업 SK파워텍, 실리콘음극재 생산사 SK머티리얼즈그룹14 등 핵심 소재 기업들의 지분 정리에 나섰다. 또 중국 물류센터 운영사 ESR케이만과 차량공유 업체 쏘카, 중국 F&B 유통사 조이비오(Joyvio) 등 보유 투자도 단계적으로 매각하거나 일부만 남겨 정리 수순을 밟았다.

이 같은 자산 구조 조정 흐름에 따라 SK㈜의 연결 기준 종속기업 수는 지난해 말 716곳에서 올해 3분기 619곳으로 축소됐다. 그룹 차원에서 중복 사업을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관리 범위를 현실적으로 조정해 지배구조의 '슬림화'를 추진한 결과다.

재무지표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SK㈜의 3분기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약 10조5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역시 86.3%에서 77.4%로 낮아졌다. 순차입금 감소폭은 컸지만 자본총계는 14조6000억원에서 16조4000억원으로 늘어나 순차입금 의존도는 38.7%에서 28.8%까지 떨어졌다. 재무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SK㈜ 관계자는 "핵심 자회사 경쟁력을 끌어올려 지주사 본연의 기업가치 극대화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비핵심 자산에 대한 리밸런싱 속도를 높여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 외에도 SK그룹의 리밸런싱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이 이뤄지는 가운데 SK에코플랜트가 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을 편입해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AI 분야에서는 SK C&C가 사명을 SK AX로 변경하며 AI 전환 전략을 추진하고, SK브로드밴드가 SK AX의 판교 데이터센터를 인수해 그룹 내 총 9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되면서 AI 인프라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도균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성훈 정책사회부 부장직대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