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산 오류에 항공권 예약·변경 차질…대한항공·아시아나 영향

글로벌 전산 오류에 항공권 예약·변경 차질…대한항공·아시아나 영향

임찬영 기자
2025.12.23 09:55
23일 오전  대한항공 홈페이지 예약 시도 시 뜨는 서비스 제한 공지의 모습/사진= 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쳐
23일 오전 대한항공 홈페이지 예약 시도 시 뜨는 서비스 제한 공지의 모습/사진= 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쳐

국내외 항공사들의 항공권 예약 발권이 글로벌 전산 시스템 오류로 일시 중단됐다. 당장 항공편 운항에는 차질이 없었지만 예약과 발권 기능이 멈추면서 항공사 전산 시스템의 글로벌 공동 의존 구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항공권 예매·변경·취소·환불 등 예약 관련 시스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가 사용 중인 글로벌 항공 예약 발권 시스템사인 '아마데우스'에서 오류가 발생한 탓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마데우스에서 발생한 에러로 해당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예약을 운용하는 일부 항공사들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현재 복구작업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기예약 승객이 공항에 방문해서 진행하는 탑승 수속이나 항공기 탑승 등에는 영향이 없었다. 다만 취소·변경·환불 시스템 사용이 불가해 이 기간 항공권을 급하게 바꿔야 하는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장애가 발생한 오전 7시~9시가 공항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란 점을 고려하면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데우스는 전 세계 다수 항공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통합 예약 발권 플랫폼이다. 항공권 예약·발권 기능이 하나의 시스템에 연동된 구조여서 특정 구간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복수 항공사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산 의존 리스크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부 국내·해외 항공사들이 예약 발권과 탑승 수속 업무를 일시적으로 수기 방식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항공기 운항 자체보다는 전산 처리 지연이 문제로 지목됐다. 항공사들이 비용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을 이유로 글로벌 통합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지만 장애 발생 시 영향 범위가 넓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예약 발권 시스템은 항공사 운영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장애 발생 시 다수 항공사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전산 이중화와 장애 대응 체계 강화가 지속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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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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